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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89일만의 3연패다.
LA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3-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3연패를 기록, 83승 58패가 됐다. 다저스가 3연패에 빠진 것은 6월 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6월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89일만에 처음이다. 그래도 순위는 여전히 여유있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는 전날 2-3으로 패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선수는 잭 그레인키. 다저스로서는 패하면 두고두고 아쉬울 카드였다.
물론 상대 선발 맷 레이토스 역시 최근 뛰어난 투구를 이어갔지만 그레인키의 최근 분위기는 그 이상이었다. 6월 23일 샌디에이고전부터 2일 샌디에이고전까지 14경기에서 11승 1패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특히 8월에는 한 달간 5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로 뽑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도 돌아온 것은 패배였다. 다저스는 1회초 선취득점에 성공했지만 이어진 1회말 수비에서 제이 브루스와 라이언 루드윅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곧바로 2회 야시엘 푸이그의 투런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결국 연장전으로 접어든 뒤 브라이언 윌슨이 토드 프레이저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패했다.
6연승 뒤 3연패. 물론 쉽지 않은 여건 속 연패였다. 콜로라도에 이어 신시내티로 이어지는 원정, 그리고 신시내티의 경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지만 내셔널리그에서 5번째로 승률이 높은 강팀이었다.
그래도 다저스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은 분명한 듯 하다. 다저스가 8월 한 달간 팀 역사를 새로 쓸 때는 주변 상황을 감안하지 않고 승수를 쌓아갔다.
물론 흐름이 크게 작용하는 야구이기에 언제나 연승을 달릴 수는 없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여유있게 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자칫 연패가 길어질 경우 팀 분위기가 급속도로 나빠질 수 있다.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최악의 분위기로 흐르는 것은 막아야 한다. 이번 89일만의 3연패보다 앞으로의 결과가 중요한 이유다. 남은 21경기를 잘 마무리해야 다저스가 꿈꾸는 대업도 이룰 수 있다.
[LA 다저스 선수단.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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