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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창용불패' 임창용(37·시카고 컵스)이 마침내 빅리그 마운드에 섰다. 임창용은 8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펼쳐진 201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 구원 등판해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남기고 역사적인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임창용의 등판으로 소속팀 시카고 컵스는 팀 신기록을 수립했다.
임창용은 올 시즌 컵스 유니폼을 입고 뛴 54번째 선수가 됐다. 컵스가 한 시즌에 54명의 선수를 투입한 것은 팀 역사상 처음이다. 지난 해에는 53명의 선수를 투입하며 팀 신기록을 세웠던 컵스는 1년 만에 또 한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컵스는 올해 투수만 30명을 마운드에 올렸고 임창용이 그 30번째 선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로스터는 25명으로 한정돼 있다. 아무리 가용 자원이 많더라도 한 시즌 동안 로스터 정원의 두 배 이상의 선수가 투입된 것은 그만큼 시즌 운영이 정상적이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경기에서도 3-5로 패한 컵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단독 최하위가 됐다. 1908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단 한번도 패권을 차지하지 못한 컵스는 '저주의 팀'으로 대표되고 있다.
[시카고 컵스 임창용.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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