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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최근 마주한 힙합가수 조PD(37·조충훈)는 어딘가 모르게 많이 유연해지고 편안해진 모습이었다.
힙합 1세대 가수라고 불리우는 조PD에게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이른바 '힙합 디스전'은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조PD는 "힙합디스전은 굉장히 강 건너 불 보 듯 봤다. 하지만 재밌게 관전했고,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아티스트들을 알게 돼서 좋았다. 스윙스야 알았지만 그 아래 세대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많이 알게 됐다. 대중들은 수위가 높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어쨌든 내용적으로는 더 딥해도 재밌었겠다는 생각도 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참여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냥 그저 제 것 준비하기에 바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장르의 선호도는 시대에 따라서 변화하는 것이다. 힙합은 마이너였지만 태동하는 장르였다. 지금 현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힙합 관계자들이 당시에 '이렇게 됐음 좋겠다'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웃으며 "제가 힘은 안 썼어요. 저는 제 꺼 했을 뿐이지"라면서 겸손해 했다.
조PD는 "멜로디 힙합이 대중적으로 사랑을 많이 받는 것이 사실이다. 저도 인순이 선배님과 멜로디 힙합을 해서 사랑을 받았고. 그렇기 때문에 장르를 따지기 보다는 다양하게 하는 게 좋다는 얘기를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도 "뭘 하더라도 코어한 음악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쟁력과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 그 힙합의 기본적인 정신을 놓으면 안된다고 본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번 조PD의 신보 'In Stardom V3.0'은 지난 1999년 데뷔 앨범 'In Stardom'과 2집'In Stardom V2.0'의 연장선에 있는 앨범. 그 동안 가수 활동보다는 제작자로서 임무에 충실했던 조PD는 지난 2011년 7집 앨범 이후 2년 만에 미니앨범을 발표한다. 지난 2004년에 발표한 '친구여' 이후 약 8년만에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하는 만큼 최고의 퀄리티로 팬들을 찾아가겠다는 각오다.
실제 이번 새 앨범에는 진보(Jinbo), 시모(Simo), 디즈(DEEZ), 제피(XEPY) , 3KINGS등 젊은 감각의 프로듀서들과 딥플로우(Deepflow), 징고(of슈퍼키드) 같은 뮤지션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힙합은 물론 알앤비(R&B)기반의 록사운드, 발라드 등이 담겼다.
조PD는 오는 13일 강남에 위치한 클럽 '쥬시'에서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겸한 에프터파티를 개최한다. 이후 16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새 미니앨범을 발매한다.
[힙합가수 조PD. 사진 = 스타덤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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