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유럽파들의 합류로 주전 경쟁이 더 치열해진 가운데, K리거 원톱 조동건(27·수원)은 크로아티아전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한국은 1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비록 루카 모드리치(레알마드리드),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뮌헨) 등 주축들이 대거 빠졌지만 여전히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고 있다. 홍명보호 출범 이후 가장 강력한 상대다.
지난 아이티전에서 한국은 4골을 몰아치며 골 가뭄을 해갈하는데 성공했다. 손흥민(레버쿠젠)은 혼자 2골을 넣으며 기대에 부응했고 이청용(볼튼)은 페널티킥 2개를 만들며 승리에 기여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뭔가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순 없었다. 최전방 원톱으로 나선 지동원(선덜랜드)은 부진 끝에 전반 45분만을 소화한 뒤 교체됐고, 홍명보 감독은 새로운 스트라이커 대신 미드필더인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김보경(카디프시티)를 잇달아 투입하며 제로톱 전술을 실험했다.
이처럼 원톱을 바라보는 홍명보 감독의 시선은 불안하기만 하다.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지동원의 컨디션은 급격히 떨어진 상태다. 손흥민의 전방 이동도 가능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또한 구자철의 스트라이커 기용도 그리 인상적이지 못했다.
때문에 크로아티아전은 다시 4-2-3-1 포메이션의 원톱 시스템이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훈련 과정에서 조동건을 원톱에 세우며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그 뒤를 김보경이 받치고 좌우측면에 손흥민, 이청용이 포진하는 구도다.
크로아티아와의 대결은 조동건에게 자신을 어필할 기회다. 확실한 원톱 자원이 없는 지금,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칠 경우 홍명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조동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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