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선수, 프런트, 코치 시절을 통틀어 처음으로 추석에 고향집에 가게 됐네요.”
프로야구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특성. 가족 및 친지를 돌아볼 여유가 없다는 것. 1년내내 스프링캠프-정규시즌-포스트시즌과 마무리훈련이 열리는 터라 12월을 제외하면 개인적인 시간을 갖기 힘들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과 설. 당연히 고향집에 가지도 못할뿐더러 조상들에게 절 한번 할 시간도 없다.
이런 점에서 넥센 염경엽 감독의 경우 복을 받았다. 정규시즌이 한창인 올 추석에 잠깐 짬을 내서 고향집에 인사 및 차례를 하러 갈 수도 있게 됐다. 염 감독의 넥센은 추석연휴 첫 날인 18일엔 게임이 없고, 추석 당일인 19일과 추석 다음날인 20일엔 광주에서 KIA와 원정 2연전을 치른다. 염 감독의 고향이 바로 광주. 광주에 선수단을 이끌고 온 김에 잠깐 차례를 드릴 시간적 여유가 생긴 것이다.
염 감독은 11일 목동 삼성전을 앞두고 “선수, 코치, 프런트 생활 통틀어 설과 추석 차례를 지내본 적이 없다”라고 했다. 이어 “추석 때 광주 원정을 온 적도 단 한번도 없었다. 올해가 처음이다”라며 껄껄 웃었다. 염 감독은 추석 때 시즌을 치르는 동안 염 감독의 아내만 광주 시집에 내려가서 묵묵히 명절 차례를 치렀다고 한다. 더구나 염 감독이 집안 장손이라 아내가 명절 시집 방문을 거를 수도 없었다고 한다. 염 감독은 “모처럼 친척들에게 인사도 드리고 조상님들에게 절도 하게 됐다”라고 웃었다.
반대편 덕아웃의 삼성 류중일 감독은 어떨까. 추석 고향 방문은 고사하고 추석을 생각할 여유조차 없어 보였다. 삼성은 추석연휴 첫날 18일 포항에서 NC전을 치른 뒤 19일 추석 당일엔 잠실에서 두산과 원정게임을 갖는다. 20일 하루 쉰 뒤 21일 목동 넥센전을 치르는 일정. 류 감독은 결국 추석연휴를 수도권 원정과 바꾸게 됐다. 류 감독에게 고향 방문 얘기를 꺼내자 웃으며 고개를 내저었다.
프로야구에 종사하는 사람이 추석 연휴에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경험하는 게 딱 한 가지 있다. 바로 교통지옥. 넥센은 17일 부산에서 롯데와의 원정게임을 마치면 17일 밤 광주로 이동한다. 추석 연휴 직전인 17일과 추석연휴 첫날인 18일인 귀성 차랑으로 고속도로가 북새통이 될 시기. 염 감독은 그나마 부산에서 광주로의 이동이라 다행이라는 눈치다. 삼성은 17~18일 포항에서 두산, NC로 이어지는 2연전 이후 추석연휴 첫날 밤 서울로 올라간다. 역귀성을 하는 모양새인데다 이동시간도 추석연휴 첫날 밤이라 그나마 교통지옥을 덜 겪을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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