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삼성 윤성환이 2년만에 10승 고지를 밟았다.
삼성 윤성환은 11일 목동 넥센전서 6이닝 7피안타 6탈삼진 4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0승(8패)째를 거뒀다. 윤성환은 2011년 14승을 따낸 뒤 2년만에 10승 고지 등극에 성공했다. 2008년(10승), 2009년(14승), 2011년(14승)에 이어 개인통산 4번째 두 자리 수 승수 돌파다. 더구나 지난 4일 대구 KIA전 5이닝 6실점 패전 등 최근 3연패 부진을 딛고 일궈낸 기록이라 더욱 값지다.
윤성환은 국내야구를 대표하는 커브볼러다. 그러나 최근 1~2년 사이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을 더 많이 던진다. 더 이상 투 피치 피처가 아니라 다양한 투구패턴으로 타자를 제압할 줄 아는 투수로 성장했다. 윤성환은 지난해 9승을 기록했는데, 사실 5월 햄스트링 통증으로 빠지지만 않았다면 두 자리 수 승수가 충분히 가능했다. 올 시즌엔 아픈 곳 없이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마침내 10승을 따냈다.
최근 3연패가 말해주듯 최근 투구 밸런스나 구위가 썩 좋은 상태는 아니었다. 이날도 적지 않게 고전했다. 1회 삼자범퇴를 제외하곤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었다. 2회 선두타자 박병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민성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강정호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면서 무사 2,3루 위기. 윤성환은 침착하게 대응했다. 강정호와 안태영을 커브와 슬라이더를 앞세워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웠다. 그러나 이성열에게 다시 볼넷. 2사 만루 위기. 허도환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윤성환은 3회엔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문우람에게도 좌전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큰 위기. 여기서 이택근에게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하며 1실점으로 막아냈다. 윤성환이 그린 최상의 시나리오. 4회엔 1사 후 강정호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또 위기. 안태영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이성열을 볼넷으로 내줬다. 그러나 허도환에게 삼진을 뽑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윤성환은 5회에도 병살타로 위기를 넘겼다. 선두타자 서건창을 우전안타로 내보냈다. 그러자 문우람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이택근의 강습타구를 윤성환 본인이 직접 더블플레이로 연결했다. 윤성환은 6회엔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강정호에겐 우전안타를 맞았다. 서동욱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한 뒤 이성열을 걸러 2사 만루. 대타 오윤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 한 가운데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윤성환은 이날 109구 중 직구를 64개로 가장 많이 뿌렸다. 커브는 단 11개 구사했고 슬라이더를 31개 던졌다. 체인지업과 포크볼 2개와 1개를 각각 섞었다. 스트라이크는 총 60개. 볼이 살짝 많았으나 크게 나쁘진 않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144km까지 나왔고 커브를 118km까지 떨어뜨렸다. 슬라이더는 스트라이크(15개)보다 볼(16개)이 1개 더 많았으나 결정적인 순간엔 연이어 헛스윙 삼진과 범타를 양산했다.
삼성은 윤성환의 10승으로 배영수(13승), 장원삼(10승)에 이어 팀내 세번째 10승 투수를 배출했다. 올 시즌 10승 투수는 이제 10명이 됐는데, 10명 중 3명이 삼성에서 배출됐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10승 투수 4명을 배출했고, 2011년에도 3명을 배출했다. 올해로 3년 연속 10승투수 3명을 배출하게 됐다. 삼성은 2010년엔 10승투수 2명을 배출했다. 또한, 1999년 이후 14년만에 토종 선발 10승투수 3명을 배출했다. 삼성 마운드가 올 시즌 흔들린다고 해도 저력은 여전하다는 걸 알게 해주는 대목이다.
[윤성환. 사진 = 목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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