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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연애는 치열한 파워게임이다"
20대의 현실적인 연애를 다룬 KBS 2TV 2부작 드라마 '연애를 기대해'가 환상이라는 포장을 벗기고 현실적인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11일 방송된 '연애를 기대해'에서는 얼굴과 몸매는 퀸카지만 실제 연애에서는 허당인 주연애(보아)와 돈이 필요해 다른 사람 이름을 빌려 픽업아티스트(이성을 유혹하는 행위를 가르쳐주는 전문가)가 된 차기대(최다니엘)의 연애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된 '연애를 기대해'는 밀당(밀고 당기기), 어장관리, 스킨십의 중요성 등 연애를 권력싸움으로 여기는 요즘의 연애를 유쾌하지만 가감없이 표현했다.
"꼭 말로 해야 안다, 남자는" "한밤 중에 풀메이크업으로 나타나는 여자는 별로다" "한밤 중에 불쑥 집 앞에 찾아오는 남자도 별로다" "남자의 자존심을 살려주는 게 중요하다. 친구들 앞에서 자존심을 살려준다면 남자는 널 위해 목숨까지 바칠 거다" 등 다양한 대사들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특히 픽업아티스트 차기대의 입을 빌어 연애에서 우위를 잡는 법, 상대방에게 호감을 얻는 법, 연인간의 기본적인 매너 등을 설명한 것은 남녀의 심리를 리얼하게 묘사해 눈길을 끌었다.
또 끊임없는 눈치싸움을 벌이는 현실적인 연인 차기대, 최새롬(김지원) 커플과 늘 연애에 실패하는 연애 허당 주연애, 정진국(임시완) 커플은 연애에서 상반된 모습을 동시에 비춰주며 더욱 적나라하게 그려졌다.
여기에 20대 시청자들의 구미에 맞는 자막 설정과 CHAPTER로 구분 지어 속도감 있게 그려낸 연출, 감각있는 화면 연출 등 역시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한 몫했다.
이날 '연애를 기대해'는 이 드라마를 통해 국내 첫 드라마 데뷔를 한 보아와 MBC '해를 품은 달'로 이미 연기력을 입증받은 임시완, 배우 최다니엘, 김지원 등의 호연이 더해져 더욱 멋진 작품으로 거듭났다.
연애를 파워게임, 권력싸움이라고 정의한 요즘 연애의 적나라하게 그린 '연애를 기대해'가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애를 기대해' 속 보아와 최다니엘(두 번째). 사진 = KBS 2TV '연애를 기대해'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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