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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최말년’의 입대기를 그린 케이블 채널 tvN ‘푸른거탑 제로’가 시청률이 상승하면서 위력을 과시했다.
11일 첫 방송된 ‘푸른거탑 제로’는 평균 1.9%, 최고 2.4%(닐슨 코리아 집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푸른거탑’ 시즌 1 첫 회가 기록한 평균 1.7%, 최고 2.1% 보다도 높은 시청률이다.
이날 방송은 소대 최고 선임인 ‘말년병장’에서 순식간에 ‘44번 훈련병’ 역할을 맡게 된 최종훈의 열연 외에도 ‘악마조교’ 장지우, ‘잔머리의 신’ 이준혁 등이 강렬한 인상을 전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신병교육대 4중대 4소대 44번 훈련병으로 배정을 받은 최종훈은 ‘4의 저주’가 깃든 번호가 암시하듯 끝없는 불운을 경험했고, 제대를 앞둔 말년이 될 때까지 불운의 아이콘으로 고생하게 된 배경을 짐작하게 만들었다. 신체검사에서 귀가조치를 받을 수 있다는 잘못된 정보 때문에 고농축 간장 액기스를 삼키고 괴로워하는가 하면, 플루트 전공의 강점을 살려 군악대에 자원했으나 세계적인 연주자 3명과 경쟁해야 하는 황당한 상황에 맞닥뜨리며 폭소를 자아냈다.
훈련병 최종훈의 새로운 면모를 빛나게 해 준 새 캐릭터들은 첫 등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맹활약했다. 조각같으면서도 부리부리한 외모의 ‘악마조교’ 장지우는 서슬 퍼런 눈빛으로 훈련병들을 순식간에 제압하는 엘리트 조교로 등장했다.
실제 군 생활 당시 조교 경험을 살린 목소리 톤과 제식 등은 추억 속 신병교육대 조교에 대한 애증을 불러일으켰다. 어머니와 통화하기 위해 잔머리를 굴린 최종훈을 쉴새 없이 몰아붙이다가 마지막에 가족과 통화할 시간을 주는 가슴 따뜻한 면모는 악마조교의 인간미 전치는 반전매력을 기대케 하기도 했다.
31세 최고령 훈련병이자 잔머리의 신(神)을 맡은 이준혁은 안정적인 연기력에 코믹본능을 더하며 최종훈과 찰떡호흡을 선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은 군대에 간 아들 보낸 가족들의 모습까지 담아내며 가슴 짠한 감동까지 담아냈다. 최종훈이 10초만 에 집으로 보내는 옷가지를 담던 중 급히 휘갈겨 쓰다 마저 못 쓴 “엄마 사랑ㅎ…”가 마지막 장면에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푸른거탑 제로’는 불운한 말년병장 역할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던 최종훈의 훈련병 시절을 그린 프리퀄(prequel, 전편보다 시간상으로 앞선 이야기를 보여주는 속편)이다. 매주 수요일 방송된다.
[푸른거탑 제로. 사진 = tvN]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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