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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15승 달성 여부는 더욱 안개 속으로 빠져 들었다.
류현진(LA 다저스)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0피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14승 도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팀이 1-4로 패하며 시즌 6패(13승)째를 안았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 등판하기 전까지 두 차례 선발 등판이 미뤄졌다. 류현진은 당초 5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다저스가 새롭게 영입한 에디슨 볼퀘즈가 이날 선발로 나서며 류현진의 등판은 7일 신시내티 레즈전으로 미뤄진 바 있다. 이어 신시내티전 역시 허리 통증으로 인해 12일 애리조나전으로 연기됐다. 결국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른 것이 됐다.
현재가 아닌 미래를 위해서는 나쁠 것 없는 휴식이었다. 하지만 당장의 승수만을 봤을 때는 약간의 아쉬움도 남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아쉬움은 복귀 후 첫 등판인 애리조나전에서 14승을 거둘 경우 씻을 수 있었다.
결과는 14승 대신 6패. 1회와 2회 3실점한 류현진은 결국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팀 타선도 적시타가 터지지 않으며 1점에 그쳤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까지 치르며 올시즌 17경기를 남겨 놓게 됐다. 류현진의 몸 상태가 정상적이고 로테이션이 그대로 돌아간다면 3번 정도 더 나설 수 있다.
3차례 등판에서 2승을 거두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문제는 3차례 등판 조차도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선두 자리를 여유있게 지키고 있다. 지구 우승이 눈 앞이다.
지구 우승이 확정된다면 돈 매팅리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선수 운용의 폭을 넓힐 전망이다. 내셔널리그 승률 전체 1위를 노릴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매팅리 감독은 전체 승률 1위보다는 포스트시즌 대비가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그 대상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인 류현진이라면 더욱 무리시킬 일이 없다.
결국 류현진은 적게는 2경기, 많게는 3경기 등판이 가능하다. 여기에 다음 등판은 이날 맞붙은 애리조나전이 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올시즌 애리조나전에 4차례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5.48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매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남은 등판 결과에 상관없이 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13승과 15승은 또 다른 느낌을 준다. 류현진이 어려운 여건을 뚫고 마지막 목표점인 15승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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