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 엘리스 "애리조나 타자들, 류현진 실투 안 놓쳐"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애리조나 타자들이 실투 놓치지 않았다."

LA 다저스 포수 A.J 엘리스가 이날 호흡을 맞춘 류현진의 투구를 평가했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피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 호투했으나 시즌 14승에는 실패했다. 시즌 방어율은 종전 3.02에서 3.07(173이닝 59자책)로 올라갔다.

1회 징크스가 발목을 잡았다. 류현진은 이날 전까지 1회 방어율 4.15(26이닝 12자책), 피안타율 2할 8푼 6리(6피홈런)로 좋지 않았다. 이날도 1회 선두타자 A.J 폴락과 윌리 블룸퀴스트, 폴 골드슈미트에게 3연타를 맞는 등 2실점하며 초반 분위기를 넘겨준 끝에 결국 패전의 멍에를 썼다. 최근 4경기 1승 3패.

엘리스는 경기 후 ESPN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초반에 다소 흔들렸고, 애리조나 타자들은 그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후에는 안정을 찾고 잘 던졌다. 팀에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주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류현진은 2회까지 5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후 4이닝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안정을 찾았다. 특히 아웃카운트 18개 중 14개를 땅볼로 잡아냈고, 3명의 타자를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결국 초반 부진이 패전의 빌미가 됐다.

12일 현재 류현진의 1회 방어율은 4.67이다. 팀 내 선발진 중 가장 좋지 않다. 올 시즌 허용한 59자책점 가운데 23.7%를 1회에 내준 것. 특히 이날은 타자들도 초반 3실점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아쉬운 패전을 떠안고 말았다.

[시즌 6패째를 떠안은 류현진(왼쪽)과 A.J 엘리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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