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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한 분야에서 주목받기 어려운 연예계에서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이 아이돌, 보통이 아니다. 음악을 하는 가수의 태생을 가지고 있지만, 연기자로서 자리매김한 걸그룹 미쓰에이(페이, 지아, 민, 수지) 멤버 수지와 아이돌 그룹 제국의아이들(문준영, 임시완, 케빈, 황광희, 김태현, 정희철, 하민우, 박형식, 김동중)의 임시완, 갓 첫발을 뗐지만 호연을 펼쳐낸 가수 보아와 아이돌 그룹 비스트(윤두준, 양요섭, 장현승, 이기광, 용준형, 손동운) 멤버 용준형이 그 주인공이다.
▲노래하는 수지 vs 연기하는 수지 - 연기할 때 더 빛나~
지난 2010년 싱글앨범 '배드 벗 굿(Bad But Good)'으로 데뷔한 미쓰에이는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의 대표 걸그룹인 원더걸스를 이을 유망주로 떠올랐다. 타이틀곡 '배드 걸 굿 걸'로 단숨에 주목을 이끌어낸 미쓰에이는 걸그룹으로서 탄탄대로를 걸었다. 미쓰에이 멤버 중 막내인 수지는 하얀 피부와 귀여운 외모로 특히 주목받기 시작했고, 이는 자연스럽게 연기 도전으로 이어졌다.
지난 2010년 KBS 2TV '드림 하이‘를 통해 처음 연기에 도전한 수지의 첫 걸음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성악가가 꿈이었던 고혜미 역을 맡았던 수지는 당시 다소 어색한 연기로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드림 하이'가 흥행에 성공하고 후반으로 갈수록 연기자들 간의 조화가 이뤄지면서 나쁘지 않은 결과를 낳았다. KBS 2TV 드라마 '빅'으로 연기를 이어간 수지는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서 연기자로서 자리매김한다. 수지는 이후 MBC 드라마 '구가의 서'에서 담여울 역으로 첫 도전한 사극에서도 호연을 펼쳐냈다.
▲ 노래하는 보아 vs 연기하는 보아 - 처음치곤 정말 훌륭해!
지난 2000년 데뷔한 보아는 최연소 여자 솔로가수였다. 역시 단숨에 크게 주목을 받은 보아는 가창력과 함께 출중한 댄스 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일본에 건너가 바닥부터 시작한 보아는 가수로서 많이 단련되며 실력을 쌓았고, 국내 솔로 여자댄스가수로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다. 벌써 14년차 가수인 보아는 SBS 'K팝스타'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프로듀서로서 활동하며 입지를 넓혔다.
보아가 연기자로 변신을 꾀한 것은 지난해 촬영된 보아 주연의 미국 댄스영화 '메이크 유어 무브 3D(Make Your Move 3D)'였다. 댄스가 위주였던 이 영화 이후로 보아가 본격적으로 연기에 도전한 것은 최근 방송된 KBS 2TV '연애를 기대해'다. 당초 가수 보아의 연기자 변신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기대하는 시각도 많았지만 보아는 안정되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대중들의 호평을 받아냈다.
▲ 노래하는 임시완 vs 연기하는 임시완 - 연기로 떠서 연기로 자리매김 중
제국의아이들이 데뷔한 것은 지난 2010년. 제국의아이들은 데뷔 전부터 연습생활과 멤버들에 대한 소개 등이 방송 노출이 됐었고, 적지 않은 팬들도 거느리고 있었지만 기대만큼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멤버 황광희를 필두로 인지도를 쌓기 시작했지만 제국의아이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적었다. 최근 개인 멤버들을 통해 팀 이미지가 자주 노출되면서 제국의아이들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허염 역을 연기하는 임시완이 제국의아이들 멤버라는 것은 뒤늦게 알게 된 사실. 대부분의 대중들은 임시완을 연기자로 먼저 인식했고, 첫 작품에서 임시완은 호연을 펼치며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이어진 KBS 2TV '적도의 남자'를 거쳐 최근 방영된 '연애를 부탁해'에서 보아와 호흡을 맞췄다. 이제는 연기자로서 자리매김을 하면서 믿고 볼 수 있는 연기돌로 발돋움했다.
▲노래하는 용준형 vs 연기하는 용준형 - 아직까진 음악색이 센 듯
지난 2009년 비스트로 데뷔한 용준형은 비스트 내에서 팀의 음악색과 콘셉트를 이끈다. 비스트 앨범의 프로듀싱을 진두지휘하고 타이틀곡까지 직접 만드는 등 아티스트로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용준형은 최근 공개한 정규 2집 타이틀곡 '셰도우(Shadow)'를 직접 작사, 작곡했다.
용준형은 케이블채널 tvN 뮤직드라마 '몬스타'를 통해 연기에 첫 도전했다. 남자주인공 윤설찬 역으로 분한 용준형은 어색함 없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통해 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학원물 특유의 맛에 뮤직드라마의 특성을 잘 살리기에 적합한 캐스팅이었다는 평을 얻었다. 아직까지 비스트로서 노래할 때 매력이 더 큰 용준형이지만 연기자로서 향후 발전이 주목되는 첫 시작이었다.
[가수와 연기 부문에서 동시에 활동하고 있는 수지, 보아, 용준형, 임시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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