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첫 시즌부터 10승이 보인다.
류제국(LG 트윈스)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실점했다. 팀의 11-3 대승 속에 시즌 9승(2패)을 달성한 류제국은 국내 무대 첫 시즌 10승에 대한 희망도 커졌다.
류제국은 첫 이닝을 탈삼진 3개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KIA의 상위타선인 안치홍-박기남-신종길을 맞아 류제국은 연달아 삼진을 3개 빼앗아냈다. 결정구는 각각 커브-포심 패스트볼-커브였다. 커브로는 헛스윙을 이끌어냈고, 포심으로는 루킹 삼진을 잡았다.
2회도 실점 없이 넘긴 류제국은 3회초 첫 실점을 했다. 선두 이준호와 이홍구를 각각 중전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내며 류제국은 무사 1, 2루 위기에 빠졌다. 안치홍의 중견수 플라이에 이준호는 3루까지 갔고, 박기남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이준호가 홈을 밟아 류제국의 실점이 기록됐다.
류제국은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버텼고, 탈삼진을 8개나 곁들이며 승리 요건을 채웠다.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 존의 낮은 코스에 깔리며 KIA 타자들은 방망이를 휘두를 엄두를 내지 못했고, 5회까지 잡은 탈삼진 8개 중 루킹 삼진만 4개였다.
류제국은 6회 박기남의 중전안타와 신종길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 2루 위기에서 나지완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2점째 실점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고 퀄리티 스타트(QS)도 해냈다. 93개의 공을 던진 류제국은 7회초 정찬헌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다.
구위와 제구 모두 합격점이었다. 포심 패스트볼의 구속은 최고 150km까지 나왔다. 빠른 볼과 커브, 체인지업의 제구 모두 무난해 류제국은 이날 KIA 타선에 장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 조합으로 타이밍을 빼앗는 피칭은 많은 삼진을 잡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이제 10승이 눈앞이다. 시즌 중에 팀과 계약을 맺었고, 지난 5월 19일 잠실 KIA전이 1군에서 첫 등판이었을 정도로 류제국은 LG 마운드에 늦게 합류했다. 하지만 첫 등판부터 팀에 승리를 가져다준 류제국은 승리의 상징이 됐고, 기대 이상의 피칭과 적응력으로 10승도 가능해졌다. 류제국이 힘을 보태주며 LG는 1994년 이후 최초로 정규시즌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류제국.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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