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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잭 그레인키(LA 다저스)의 무서운 상승세는 계속됐으나 3년 연속 15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그레인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1-1 동점 상황에서 교체돼 승리투수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팀의 3-2, 연장 10회말 끝내기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그레인키는 지난 7월 31일 뉴욕 양키스전(7이닝 2실점) 이후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이 기간에 평균 7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00으로 맹활약 중이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성적은 14승 3패 평균자책점 2.79. 2011년 16승, 지난해 15승에 이어 3년 연속 15승 도전이었으나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섰다.
이날 그레인키는 최고 구속 93마일 포심패스트볼과 투심패스트볼, 커트패스트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공략했으나 타선 침묵이 아쉬웠다.
그레인키는 1회초 1사 후 마르코 스쿠타로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브랜든 벨트를 내야 뜬공, 버스터 포지를 땅볼로 잡고 첫 이닝을 비교적 쉽게 넘겼다.
그러나 2회초 선두타자 헌터 펜스에 4구 93마일 투심패스트볼을 통타당해 우측 담장을 살짝 넘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담장을 걷어차며 아쉬움을 내비쳤을 정도로 '살짝' 넘어간 타구였다. 평정심을 찾은 그레인키는 2사 후 그레고어 블랑코에 안타를 내줬으나 맷 케인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4회까지 볼넷 한 개만 내주고 잘 막은 그레인키는 5회초 2사 후 앙헬 파간과 스쿠타로에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홈런을 제외한 첫 득점권 출루 허용. 하지만 벨트를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초 선두타자 버스터 포지를 삼진 처리한 그레인키는 펜스를 유격수 땅볼, 파블로 산도발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6회까지 107개에 달한 그의 투구수였다. 결국 그는 7회부터 좌완 J.P 하웰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는 올 시즌 1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5인 로테이션을 정상 소화한다는 가정 하에 그레인키에게 최소 2차례 정도 더 등판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8월 이후 평균자책점 1.46(55⅔이닝 9자책)을 기록 중인 그레인키가 지금의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3년 연속 15승은 그리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다저스 잭 그레인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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