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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첫 방송에서 체감온도 40도가 넘는 무더위를 뚫고 소방대원이 되기 위해 혹독한 훈련을 받았던 6명의 연예인 대원들. 이에 불만이 폭발한 조동혁은 제작진과 갈등을 빚어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조동혁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13일 밤 방송된 SBS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심장이 뛴다’에서 화재·구급, 구조 팀으로 배치된 이원종, 조동혁, 전혜빈, 박기웅, 최우식, 장동혁은 본격적인 임무 수행에 돌입했다.
이날 방송에서도 조동혁은 첫 만남부터 삐걱댔던 이상수 대원이 암기 자습을 시키자 “지금 뭐가 뭔지도 모르는데 봐서 뭐하냐?”며 불만 터트렸다.
이어 “갑자기 암기를 막 시켜서 ‘내가 이걸 하러 왔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뭔가 하나를 더 배우고 싶고 현장 나가서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은데 가만히 앉아있으려니까 미치겠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이상수 대원은 조동혁에게 “괴롭히려는 것도 일부러 힘들게 하려는 것도 아니다. 여긴 전쟁이다”며 “나는 한번 현장에 들어가면 그 속에서 불을 진압할 때까지 안 나온다. 집사람은 모른다. 나는 만약을 위해 내 책상 서랍에 집사람에게 남기는 편지와 가족사진을 항상 가지고 다닌다”고 고백했다.
이상수 대원의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아이들에게 아빠는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존경받는 소방관이라고 말해주고, 부디 아이들 성인이 될 때까지 훌륭하게 키워주길 바라오. 저 세상에서는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을 먼저 지켜주겠소. 당신과 다시 만나 우리 아이들 다시 낳아 행복하게 삽시다’라는 편지를 본 조동혁은 먹먹함에 눈시울을 붉혔다.
비로소 이상수 대원의 진심과 소방대원으로서의 사명감을 느낀 조동혁은 그간 욱 했던 성격을 버리고 순한 양으로 돌변해 “내가 더 잘해서 이상수 대원이 속으로 ‘열심히 하네? 잘하네?’라는 생각이 들도록 만족감을 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어 철거직전 건물에서 실제를 방불케 하는 소방 훈련을 무사히 마친 조동혁은 “이상수 대원은 마음이 따듯한 사람, 계속 보고 싶은 사람이다”며 “화재가 없었으면 좋겠다. 다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이상수 바라기가 된 모습을 보였다.
좋은 변화를 겪은 인물은 비단 조동혁 뿐만이 아니었다. 피 공포증에 시달리던 최우식은 극복하려는 노력 시작했고, 구멍 소방관 이원종은 특유의 괴력으로 시민을 구조해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이원종은 “‘정말 숭고한 마음으로 시민들을 위해서 봉사하는 영웅들이 이 자리에 있구나’라는 마음이 읽혔다”, 전혜빈은 “지옥 같은 곳에 들어가는 게 일상생활이라는 게 말이 안 되는 거 같다. 그런 공포 속에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구한다는 것. 그리고 그런 일들을 자신의 숙명으로 알고 지낸다는 게 참 대단한 것 같다”며 소방대원들에게 존경심을 표했다.
이날 소방대원으로서의 사명감과 열정, 희생,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동료애, 생명의 숭고함 등을 배운 연예인 소방대원들은 스스로 변화하고 성장하며 진정한 소방대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한발자국 나아갔다.
방송 후 각종 SNS에는 “소방대원들의 노고에 눈물이 났다” “연예인 소방대원들의 성장을 바라보는 게 즐겁다”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다” “재밌고 감동적이다”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욱하는 성격을 버리고 달라진 모습을 보인 조동혁. 사진 = SBS ‘심장이 뛴다’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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