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K' 넥센 밴 헤켄, 세든과 맞대결 완승… 6이닝 1자책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밴 헤켄이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앤디 밴 헤켄(넥센 히어로즈)은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8피안타 11탈삼진 1사사구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밴 헤켄은 최근 2경기에서 6이닝 3실점(2자책),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이날 만나는 SK를 상대로는 3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 평균자책점 4.60으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출발은 완벽했다. 1회 투구에서 최정을 포크볼로 삼진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2회 들어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선두타자 박정권에게 우측 2루타를 허용한 뒤 김강민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서건창이 공을 뒤로 빠뜨리며 첫 실점을 했다. 이어 박재상에게 좌측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이 2점으로 늘어났다.

3회는 삼진 3개로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정근우를 포크볼로 삼진 처리한 뒤 조동화와 박정권은 바깥쪽 직구로 삼진을 솎아냈다. 2사 이후 최정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큰 문제되지 않았다.

4회에는 실점 위기를 넘겼다.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밴 헤켄은 1사 이후 박재상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 2루에 몰렸다. 하지만 이후 정상호를 삼진, 김성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밴 헤켄은 2사 1루에서 박정권에게 내야안타를 맞으며 1, 2루 위기가 됐다. 이어 1루 주자 박정권을 견제하던 도중 견제구가 빗나가며 그 사이 2루 주자 조동화가 홈을 밟았다. 허무하게 추가 실점을 한 것. 그래도 김강민을 삼진 처리하며 더 이상 흔들리지는 않았다.

밴 헤켄은 6회에도 1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대타 박진만을 삼진, 정근우를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5-3 리드를 지켰다.

6회까지 107개를 던진 밴 헤켄은 팀이 7-3으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비록 완벽한 투구는 아니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자신의 몫을 해냈다.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덕분에 상대 선발로 나서 한국 무대 최다인 7실점한 크리스 세든에게도 판정승을 거뒀다. 최고구속은 146km까지 나왔으며 투심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포크볼까지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특히 포크볼이 큰 위력을 발휘했다. 11탈삼진은 밴 헤켄의 한국 무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다.

팀의 포스트시즌 확률을 급격히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경기에서 팀의 기대에 부응한 밴 헤켄이다.

[넥센 앤디 밴 헤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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