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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추석특집극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극본 강하지은 연출 이은규)의 배우들이 입을 모아 미혼모와 입양에 대한 인식 전환을 당부했다.
16일 오후 경기 고양시 MBC드림센터에서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 기자시사회가 진행된 가운데 이은규 PD, 배우 최윤영, 이상엽, 이현경, 김희정이 참석했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은 미혼모, 입양아의 이야기를 다룬 2부작 특집극으로 최윤영과 김희정이 각각 서로 다른 상황의 미혼모, 이상엽은 호주로 입양돼 뮤지컬 연출자가 돼 한국으로 돌아온 인물을 연기했다.
최윤영은 "연기 전에 미혼모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면서 화가 났다"면서 "드라마 제목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인데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이 미혼모란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직접 선택해서 아기 엄마가 되고 책임감 있게 지켜가는 사람이다. 자료를 찾다보니 그런 사람을 죄인 취급하는 게 우리나라 밖에 없다고 한다. 다른 나라에선 위대하게 보는데, 우리나라에선 죄인 같고, 질 나쁜 사람이라고 하니까 화가 나고 안타까웠다"고 했다.
이어 "인식들이 바뀌었으면 한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미혼모에 대한 편견도 깨지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희정은 "처음 10대 미혼모 연기를 해야 한다고 들었을 때 단어가 낯설어 고민이 됐다"면서도 "배우로서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었다. 어린 나이에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엄마가 된 현실, 이성으로 제어되지 않은 감정과 상황을 직면하는 게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출산 장면을 찍으면서 감정이 많이 올라왔다"고도 한 김희정은 "자유가 얼마나 외롭고 얼마나 무서웠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 공간에서 자유가 어떠했을까 생각하니 너무 무섭고 외로웠다. 주위의 시선이 가장 아플 것 같았다"며 "미혼모들과 입양된 아기들까지 사랑 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상엽은 "드라마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해보길 바란다"며 "특별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입양아, 미혼모 모두가 우리가 말로써 상처를 주는 것이다. 결국에는 우리와 다 똑같은 사람인데 우리는 그들을 이방인이라고 생각한다. 생각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에는 이상엽, 최윤영, 맹세창, 김희정, 샘 해밍턴, 배다해, 정동하, 이아현, 구은애 등이 출연한다. 75분씩 2부작으로 19일 오전 9시 30분 방송된다.
[배우 최윤영(위 왼쪽)과 이상엽, 맹세창과 김희정.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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