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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비록 14승 대신 7패라는 결과가 돌아왔지만, 누구도 동의하지 않을 수 없는 멋진 호투였다.
류현진(LA 다저스)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8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 완투패했다. 류현진은 호투에도 불구하고 14승에 실패하며 7패째를 안았다.
단 하나의 아쉬운 장면은 1회에 나왔다. 류현진은 이날 이전까지 자신을 상대로 11타수 6안타를 기록 중이던 내셔널리그 타점 선두 폴 골드슈미트를 맞아 1회말 1사 1루에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다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이후 류현진은 8회까지 무실점으로 애리조나 타선을 봉쇄했다. 골드슈미트의 홈런 이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해 이닝을 마친 류현진은 7회말 애런 힐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19타자를 맞아 퍼펙트로 호투했다. 힐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에도 모든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이 침묵하며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완투패를 기록하게 됐다. 다저스가 뽑은 1점도 류현진이 홈을 밟아 만든 것이었다. 패전이 기록됐지만, 류현진의 이날 호투는 완봉승을 거둔 LA 에인절스전이나 시즌 9승째를 따냈던 신시내티 레즈전에 견줄 수 있는 호투였다.
이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도 류현진을 위로했다. MLB.com은 "류현진이 끝까지 가는(완투하는) 동안 2개의 안타만 내주며 운 없는 패자가 된 가운데 케이힐이 승리를 따냈다"라며 류현진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했음을 표현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애리조나에 1-2로 패한 다저스는 4연패로 86승 64패가 됐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가 4였던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매직넘버를 줄이지 못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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