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LG가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가을잔치 진출 확정도 더욱 가까이 왔다.
LG 트윈스는 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캡틴' 이병규(9번)의 결승타와 박용택의 3안타, 선발 신정락의 호투를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성적 69승 47패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2위 삼성과는 여전히 1.5경기차. 또한 이날 전까지 6이었던 포스트시즌 진출 매직넘버도 한 번에 두 개를 줄이며 4가 됐다. 6위 롯데와는 이날 전부터 5였기 때문에 롯데 결과에 상관없이 4. 반면 SK는 3연패에 빠지며 5할 승률도 위협받게 됐다. 시즌 성적 56승 2무 55패.
선취점 역시 LG 몫이었다. LG는 2회초 선두타자 정성훈의 좌측 2루타로 공격 물꼬를 텄다. 이후 두 명의 이병규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손주인이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3회까지 한 점을 올리지 못한 SK는 4회 반격에 나섰다. 4회말 1사 후 최정이 LG 선발 신정락의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그러자 LG가 다시 달아났다. LG는 5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의 좌월 2루타에 이어 김용의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뒤 박용택의 좌전 적시타로 2-1로 앞서갔다.
SK는 이번에도 홈런포로 점수를 뽑았다. SK는 6회말 선두타자 조동화의 좌전 안타에 이어 박재상이 우월 투런 홈런을 때리며 3-2로 역전했다.
하지만 SK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LG가 이어진 7회초 공격에서 재역전에 성공했기 때문. 1사 이후 김용의의 2루타에 이어 박용택의 포수 앞 기습번트로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진영의 빗맞은 타구가 적시타가 되며 3-3 균형을 이룬 LG는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이병규(9번)가 좌측 적시타를 때리며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SK 좌익수 박재상의 실책성 플레이이기는 했지만 그것이 없었더라도 희생 플라이는 충분히 가능했다. LG는 2사 만루에서 손주인이 몸에 맞는 볼로 한 점을 보태며 5-3까지 점수를 벌렸다.
이후 LG는 선발 신정락에 이어 임정우, 유원상, 이상열, 이동현, 봉중근까지 불펜을 총동원하며 승리를 완성했다.
'캡틴' 이병규는 이날 때린 1안타를 결승타로 만들며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박용택은 적시타에 흐름을 가져오는 기습번트까지 3안타를 때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손주인도 3안타 2타점으로 하위타선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선발 신정락은 8승(5패)째를 거뒀다.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던 신정락은 6회 박재상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으며 패전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팀이 7회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6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3실점.
반면 SK는 실책성 플레이에 본헤드 플레이까지 연이어 나오며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선발 백인식은 6⅓이닝 9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이병규(9번)가 결승타를 때리는 장면(첫 번째 사진), 시즌 8승째를 거둔 선발 신정락(두 번째 사진 왼쪽). 사진=문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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