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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이런 대회 규정은 처음 봤어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태국 라차부리와 나콘파쏨에서 진행 중인 제17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는 일정이 매우 독특하고 복잡하다.
각 팀마다 8일간 무려 7경기나 치러야 한다. 유일한 휴식일인 18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경기가 있다.
하나의 예로, 한국은 조별 예선 D조에서 3경기를 치른 뒤 8강 크로스토너먼트 2경기를 치렀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1~8위까지 순위를 결정하는 한 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사실상 마지막 경기가 8강 단판 승부인 셈이다.
예선 D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B조 2위 이란, 1위 중국과 연이틀 경기를 펼쳐 1승 1패를 기록했다. 18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A·C조 상위 두 팀이 모인 E조 3위를 차지한 카자흐스탄과 8강전을 가진다. B·D조 상위 2팀씩 모은 F조에서 1~4위까지 순위를 가린 뒤 A·C조(E조) 1~4위와 경기를 한번 더 치르는 것. 사실상 8강전만 3경기를 치르는 셈이다.
그 결과 F조 1위인 중국은 E조 4위 베트남과 경기를 하고 F조 2위 한국과 E조 3위 카자흐스탄, F조 3위 대만과 E조 2위 태국, F조 4위 이란과 E조 1위 일본이 8강전서 단판 승부를 펼친다.
카자흐스탄전은 19일 오후 1시부터 라차부리 찻차이홀에서 열리는데, 이날 한국이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한다면 일본-이란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된다. 내년 그랑프리선수권 출전 티켓이 주어지는 4강행에 성공할 경우 운명의 한일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타이트한 경기 일정 속에 선수들도 체력적인 고충이 없을 리 없다. 선수들은 입을 모아 "국제 대회에 많이 가봤지만 이런 대회 규정은 처음이다"고 입을 모았다.
[여자배구대표팀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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