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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그레인키가 3년 연속 15승 고지에 올랐다.
잭 그레인키(LA 다저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그레인키의 호투와 일찌감치 터진 타선에 힘입어 9-3으로 승리, 4연패를 끊으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이날 승리로 그레인키는 10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와 함께 15승(3패)째를 달성했다. 이로써 그레인키는 2011년 16승 6패, 2012년 15승 5패에 이어 3년 연속 15승 이상을 달성하게 됐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연이은 부상 속 제 모습을 보이지 못한 그레인키지만 최근에는 연일 승수를 추가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 후반기 6승 1패 평균자책점 1.90을 기록했으며 특히 8월에는 5경기에 등판,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23으로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레인키는 지난 등판인 1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팀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날은 달랐다. 일찌감치 폭발한 타선에 힘입어 경기 시작 직후 승리를 예감했다.
다저스가 1회초 4점을 뽑은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그레인키는 아담 이튼과 애런 힐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에 몰렸지만 폴 골드슈미트, 에릭 차베스, 마틴 프라도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삼진 2개 포함 범타로 돌려 세우며 무실점으로 끝냈다.
2회와 3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그레인키는 4회 들어 첫 실점을 했다. 골드슈미트와 차베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3루가 된 그레인키는 프라도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골드슈미트가 홈을 밟으며 첫 실점을 했다.
하지만 이후 미겔 몬테로를 삼진, 헤라르도 파라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그 사이 타선은 4점을 보태며 8점을 뽑아줬다.
5회를 세 명의 타자로 마무리한 그레인키는 6회들어 다시 점수를 내줬다. 선두타자 힐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은 그레인키는 이어 골드슈미트에게 2루타를 맞으며 연타를 기록했다.
이후 2사 1, 3루 위기를 이어갔지만 윌 니에베스를 커브로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까지 107개를 던진 그레인키는 팀이 8-2로 크게 앞선 7회초 2사 만루 타석에서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덕분에 그레인키는 클레이튼 커쇼(14승 9패), 류현진(13승 7패), 리키 놀라스코(마이애미 합산 13승 10패)에 앞서 다저스 선발 중 가장 먼저 15승을 달성했다. 시즌 초반 우려를 딛고 완벽히 몸값을 해내는 그레인키다.
[LA 다저스 잭 그레인키.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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