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김광현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11승 도전에 실패했다.
김광현(SK 와이번스)은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7피안타 3탈삼진 5사사구 8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지난 등판인 12일 문학 두산전에서 6⅔이닝 1피안타 5탈삼진 4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7-0으로 여유있게 앞선 상황에서 물러난 가운데 불펜이 무너지며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예전 모습으로 거의 되돌아온 듯 했다. 또한 이날 상대인 LG와 만나서도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84로 호투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1회부터 실점했다. 김광현은 1회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우측 3루타를 내줬다. 단타로 막을 수 있었지만 우익수 조동화가 공을 뒤로 빠뜨리며 3루타로 변했다. 결국 손주인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박용택이 홈을 밟으며 첫 실점을 했다.
이어진 2사 1, 2루 위기를 넘겼지만 실점은 2회에도 이어졌다. 선두타자 권용관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이후 윤요섭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문선재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으며 실점은 3점이 됐다.
3회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좌전안타에 이어 도루, 정성훈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이병규(9번)를 삼진으로 잡으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정의윤과 권용관에게 연속 적시타, 윤요섭에게 희생 플라이를 내주며 실점은 6점까지 늘어났다.
4회에도 다르지 않았다. 김광현은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데 이어 이진영에게 1타점 2루타, 이후 폭투와 정성훈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 내주며 8실점했다.
결국 김광현은 팀이 1-8로 뒤진 상황에서 5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겨 시즌 11승도 무산됐다. 투구수는 81개였다. 8실점은 8월 21일 삼성전과 함께 시즌 최다 타이다.
이날 전까지 127이닝을 던진 김광현은 3년 만에 규정이닝(128이닝)을 넘긴 것만이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SK 김광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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