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LG 트윈스가 70승에 선착했다.
LG 트윈스는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전날에 이어 SK를 이틀 연속 꺾은 LG는 시즌 성적 70승 47패를 기록, 9개 구단 중 가장 먼저 70승 고지에 올랐다. 또한 선두 자리도 굳건히 했다.
2002년 이후 11년 만의 가을잔치를 눈 앞에 두고 있는 LG는 시즌 중반부터 옛 기억들을 꺼내들게 하고 있다. LG는 8월 20일 넥센전에서 승리하며 1995년 이후 18년 만에 8월 이후 1위 자리에 등극했다. 후반기 1위도 1997년 7월 16일 이후 16년 만이었다.
이후 삼성과 엎치락 뒤치락 선두 싸움을 이어가던 LG는 이날 승리하며 2위 삼성과의 격차를 1.5경기로 유지,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또 하나의 추억을 불러 들였다.
70승이 그 것. LG는 프로야구 역사에서 4차례 70승에 선착했다. 1990년, 1994년에 70승에 선착했으며 1995년에는 OB(현 두산)와 같은날, 같은 경기수로 70승에 올랐다. 1997년에도 가장 먼저 70승을 달성했다.
그 이후 LG는 한 차례도 70승 선착은 물론이고 70승도 넘긴 적이 없었다.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인 2002년에도 66승 6무 61패로 정규시즌 성적은 4위였다.
올해는 다르다. 117경기만에 70승째를 거뒀다. 지난 몇 년간 133경기를 치른 것과 달리 128경기로 줄어든 상황에서 오히려 승수는 예전에 비해 훨씬 늘어났다. 117경기만에 70승 달성. 이는 지난해 120경기만에 70승에 선착한 삼성(당시 70승 2무 48패)보다 빠른 속도다.
물론 감안해야 할 점은 있다. 일단 LG는 올시즌 무승부가 한 차례도 없다. 여기에 한화의 승률이 지난해에 비해 1할 가까이 낮아지며 다른 구단들의 승률이 전체적으로 높아진 부분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16년 만에 70승 고지를 넘어선 LG이기에 이번 70승의 의미는 남다를 수 밖에 없다. 16년 만에 다른 구단에 비해 가장 먼저 70승을 달성한 LG가 남은 11경기에서도 기세를 이어가며 정규시즌 우승까지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G 트윈스 선수단.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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