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ML 데뷔 첫 1경기 4볼넷…1안타 1타점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환상의 선구안을 자랑한 추신수가 개인 1경기 최다 볼넷 신기록을 세웠다.

추신수는 19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볼넷 4개를 골랐다. 7타석 3타수 1안타 4볼넷 1타점 2득점. 시즌 타율은 .285가 됐다.

이날 추신수는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중견수로는 빌리 해밀턴이 나섰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5구 만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조이 보토의 볼넷으로 2루에 들어간 추신수는 제이 브루스의 우익선상 적시 2루타 때 홈플레이트를 밟아 선취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2회초에는 2사 후 해밀턴이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하자 추신수가 우전 적시타를 작렬, 타점 1개를 기록했다.

4회초 2사 2루 찬스서 삼진 아웃에 그친 추신수는 6회초에도 2사 2루 찬스를 맞아으나 2루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다.

9회초에는 무사 2루 찬스를 맞은 추신수는 볼넷을 골라 팀에 찬스를 안겼지만 득점엔 실패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고 추신수는 11회초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라이언 루드윅이 우익수 플라이 아웃에 그쳐 득점하지 못했다.

추신수의 출루 행진은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13회초 선두타자 해밀턴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2루 도루에 성공하자 추신수 역시 볼넷으로 1루를 채웠다. 1경기 4볼넷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 브루스의 중전 적시 2루타 때 해밀턴과 함께 득점한 추신수다. 신시내티는 13회말 아롤디스 채프먼을 등판시켰고 6-5로 승리했다.

이날 추신수가 연달아 득점권 찬스를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9번타자로 나선 해밀턴이 출루만 하면 도루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해밀턴은 첫 선발 출장 경기에서 도루 4개를 기록하는 '번개발'을 과시했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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