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다르빗슈가 흔들린 제구에도 불구하고 대량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긴 도전 끝에 시즌 13승에 성공했다.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는 2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 6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던 다르빗슈는 이날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6볼넷 2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하지는 못했지만, 대량실점 없이 타선의 도움으로 7번째 도전 끝에 시즌 13승(9패)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2.79에서 2.81로 소폭 상승했다.
5이닝 동안 볼넷만 6개나 있었을 만큼 이날 다르빗슈의 투구는 깔끔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포심 패스트볼의 구속은 최고 95마일까지 나왔지만, 커터와 슬라이더가 좋은 날에 비해 예리한 맛이 떨어졌고,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는 비율이 낮았다.
하지만 2회부터는 주자가 있을 때 집중력을 보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 부진으로 인해 5회를 마친 다르빗슈의 투구수는 109개가 됐고, 한계 투구수가 되자 텍사스는 6회말 로비 로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1회말 첫 타자인 데이빗 데헤수스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다르빗슈는 2사 후 에반 롱고리아의 볼넷으로 1, 2루 위기를 맞았다. 후속타자 제임스 로니의 적시 2루타와 켈리 존슨의 볼넷으로 상황은 만루가 됐고, 데스몬드 제닝스의 밀어내기 볼넷에 다르빗슈는 2점째 실점했다.
2회에는 도루 저지로만 2개의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5이닝을 책임지는 동안 삼자범퇴로 탬파베이 타선을 막은 이닝은 한 번도 없었지만, 다르빗슈는 3회와 4회 병살타를 유도하는 등 집중력을 발휘하며 2실점 뒤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텍사스 타선은 초반부터 많은 점수를 뽑아주며 다르빗슈의 승리를 도왔다. 상대 선발이 이날 이전까지 15승 3패, 평균자책점 3.11로 좋은 맷 무어였지만, 텍사스는 3회초에만 3점을 뽑는 등 다르빗슈가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까지 6점을 지원해줬다. 결국 팀의 8-2 승리 속에 다르빗슈는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4개의 탈삼진을 추가한 다르빗슈는 시즌 260탈삼진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이 부문 2위인 맥스 슈어저(디트로이트 타이거즈, 227개)와의 격차는 33개로 더 늘어났다. 부상만 없다면 리그 탈삼진 타이틀은 다르빗슈의 것이 될 전망이다.
[다르빗슈 유.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