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넥센 브랜든 나이트가 실책으로 승리를 날렸다.
나이트는 21일 목동 삼성전서 5⅔이닝 10피안타 6탈삼진 3볼넷 8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12승 기회를 놀쳤다. 사실 깔끔한 투구는 아니었다. 나이트는 이달 들어 투구 컨디션이 썩 좋은 건 아닌 듯하다. 나이트는 3일 롯데전 6이닝 4실점, 8일 두산전 5이닝 4실점, 15일 SK전 5.1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이날까지 4경기 연속 4실점을 기록했다.
나이트는 경기 중반까지 배영수와의 선발 맞대결서 쉽게 물러서지 않고 버텨냈다. 특유의 싱커 위력에 슬라이더까지 가미한 투구는 쉽게 공략당할 성질의 것은 아니었다. 물론 제구가 예년에 비해 날카롭진 않았지만, 넥센 타선의 도움을 받아 5회까지 4점으로 막아내고 승리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6회에 나이트의 12승 꿈이 와르르 무너졌다.
나이트는 거의 매 이닝 위기를 맞이했다. 1회 선두타자 정형식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박한이를 1루 땅볼로 돌려세웠지만, 박석민에게 1타점 선제 우전적시타를 내줬다. 2회엔 선두타자 강봉규를 3루 방면 내야안타로 내보냈다. 그러나 강명구, 이지영, 김상수를 연이어 내야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나이트는 3회에도 선두타자 정형식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으나 박한이, 박석민, 최형우를 내야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했다.
나이트는 4회 다시 실점했다. 2사 후 강명구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이지영에겐 우전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내줬다. 김상수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 후속 정형식에게 2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2루에서 오버런을 하던 김상수를 잡아내면서 한 숨을 돌렸다. 나이트는 5회엔 선두타자 밗한이에게 3루 번트안타를 내준 뒤 박석민, 최형우를 범타로 돌려세웠지만, 채태인에게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고 4점째를 내줬다.
그리고 운명의 6회. 5-4로 1점 리드를 안고 있었던 나이트는 6회 강명구, 이지영을 잘 처리했다. 이후 김상수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정형식을 우전안타로 출루시켰다. 2사 1,2루 위기. 후속 박한이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단타성 타구. 정황상 동점이 되는 듯 했다. 그런데 중견수 이택근이 타구에 대시했으나 잡지 못하고 뒤로 흘렸다. 일명 알까기. 외야 알까기는 치명적이다. 1,2루 주자는 물론이고 타자주자 박한이까지 홈을 밟아 순식간에 승부가 다시 뒤집혔다.
결국 나이트는 박석민에게 안타를 맞고 강윤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넥센은 선두를 압박할 수 있는 기회를 1개의 실책으로 놓칠 위기에 처했다. 나이트는 이날 148km까지 나온 직구와 싱커, 슬라이더를 앞세웠으나 실책 1개에 아쉬움을 삼켰다. 설상가상으로 강윤구가 채태인에게 적시타를 맞아 박석민이 홈을 밟았다. 나이트의 실점이 더 불어났다.
[나이트. 사진. 사진 = 목동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