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멀티 홈런을 폭발한 이원석의 힘이 빛났다. 이원석의 역전 결승 3점포를 앞세운 두산의 승리였다.
두산 베어스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8-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20일) LG전을 승리한데 이어 2연승을 달린 두산이다.
초반에는 KIA가 우위를 점했다.
1회초 선두타자 신종길이 우익선상 3루타를 치고 나갔다. 1사 후 이범호가 볼넷으로 1루를 채웠다. 나지완이 빗맞은 타구를 날렸고 2루수 플라이 아웃이 됐다. 2사 1,3루서 등장한 이종환은 중견수 앞으로 타구를 보냈고 1타점짜리 중전 적시타가 됐다.
핸킨스의 보크로 2사 2,3루가 됐고 황정립의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가 돼 KIA가 2점을 추가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백용환이 좌측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추는 큼지막한 2루타를 쳤고 홈플레이트로 들어오는 것이 버거워 보였던 황정립은 포수 양의지의 태그를 피해 세이프 판정을 이끌어냈다.
두산은 1회에만 4점을 뺏겼지만 곧바로 1회말 공격에서 1점을 만회했다.
1사 후 임재철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고 민병헌이 우전 안타를 쳤다. 이때 우천으로 경기가 8분간 중단된 뒤 재개됐다. 홍성흔은 3루 땅볼을 쳤고 3루주자 임재철이 득점했다.
두산은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3회말에는 1사 후 정수빈이 우익선상 3루타로 포문을 열자 임재철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추가했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원석이 좌중월 솔로포(시즌 7호)를 터뜨려 1점차로 다가선 뒤 허경민의 좌전 안타와 양의지의 중전 안타로 양현종을 강판시키며 분위기를 탔다. 김재호의 투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맞이한 두산은 정수빈의 1루 땅볼 때 3루주자 허경민이 득점해 4-4 동점을 이뤘다.
그러자 KIA는 5회초 공격에서 2점을 추가하고 도망가는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안치홍이 좌전 안타를 쳤고 이범호의 3루 땅볼 때 2루에 안착했다. 나지완의 볼넷에 이어 이종환의 타구가 2루수 내야 안타가 되면서 1사 만루가 됐다. 황정립의 우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이 득점, 6-4로 앞서 나간 KIA는 핸킨스를 강판시키는데 성공했다.
두산은 5회말 선두타자 민병헌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고 1사 후 오재일이 우전 안타를 터뜨려 민병헌을 3루로 보냈다. 이때 최향남의 폭투로 3루주자 민병헌이 득점해 5-6 1점차로 다가선 두산이었다.
끝내 두산은 경기를 뒤집었다. 7회초 KIA가 황정립의 2루 병살타로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반면 두산은 7회말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사 후 홍성흔이 볼넷을 골랐고 오재일이 몸에 맞는 볼로 걸어 나갔다. 이원석은 루상의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한방을 터뜨렸다. 좌월 3점짜리 홈런(시즌 8호). 개인 통산 2번째로 멀티 홈런을 작성하는 순간이었다.
이원석의 한방으로 전세를 뒤집은 두산은 8회초부터 윤명준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승 3점포를 포함해 홈런 2방을 터뜨린 이원석.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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