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왼손 엄지 부상으로 22일 피츠버그전 결장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가 왼손 엄지 통증으로 결장했다.

추신수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팬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는 전날(21일) 9회 땅볼을 친 뒤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왼손 엄지에 부상을 당했고, 통증이 가라앉지 않았기 때문.

더스티 베이커 신시내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CBS스포츠와의 인터뷰서 "추신수가 오늘만 빠질 지 좀더 쉬어야 할 지 모르겠다"며 "MRI 검사까지 받아야 할 정도로 심각하진 않은 것 같은데 오늘은 못 나간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의 허슬플레이를 잘 안다. 하지만 1루에서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은 특히 싫어한다(hate)"며 "빠를 것 같지만 오히려 느리다"고 일침을 가했다.

추신수는 이미 한 차례 왼손 엄지 부상을 당한 경험이 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지난 2011년 조너선 산체스의 공에 맞아 수술을 받았고, 6주간 결장한 바 있다. 베이커 감독은 "(추신수의 결장이) 얼마나 길어질 지는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시내티는 이날 추신수를 대신해 데릭 로빈슨이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베이커 감독은 "내일(23일)은 빌리 해밀턴이 나갈 것이다"고 예고했다.

한편 이날 포함 8경기를 남겨둔 신시내티는 22일 현재 시즌 전적 88승 66패로 피츠버그와 함께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중부지구 선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는 2경기 차. 단판제 와일드카드가 아닌 디비전시리즈 직행을 위해서는 반드시 지구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 매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에서 추신수의 결장이 길어진다면 큰 타격을 받게 될 수도 있다.

[왼 엄지 부상으로 결장한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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