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공방전 속에 빛난 산토스의 환상 발리슛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수원이 홈에서 인천과 무승부를 거두며 선두권 추격에 실패했다. 하지만 치열한 공방전 속에 산토스의 환상적인 발리 슈팅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수원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9라운드서 인천과 1-1로 비겼다. 수원은 산토스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코너킥서 헤딩골을 허용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또한 두 차례 골대를 강타하는 등 골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이로써 수원은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승점 45점으로 4위 서울(승점50점)과의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K리그 통산 100경기를 치른 산토스의 활약은 돋보였다. 조동건이 밑에서 처진 공격수 역할을 맡은 산토스는 인천의 장신 수비수 앞에서 현란한 개인기와 재치있는 돌파로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전반 34분 득점은 산토스의 클래스를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홍순학의 스로인이 서정진의 머리를 거쳐 인천의 페널티박스 안으로 연결됐고, 이를 산토스가 한 번 터치 후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 상단 구석을 흔들었다.

워낙 순식간에 슈팅이 날아가 인천 수비는 그저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산토스의 볼터치와 슈팅은 빠르고 정확했다. 서정원 감독도 경기 후 “정말 프로페셔널한 선수다. 연습에서의 노력이 경기장에 그대로 나타나는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산토스. 사진 = 수원 블루윙즈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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