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투수 쉐인 유먼이 17경기 만에 5이닝 이전 강판되는 수모를 겪었다.
유먼은 22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6차전에 선발 등판, 4⅓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5사사구 3탈삼진 3실점한 뒤 조기 강판됐다. 지난 6월 7일 LG전(3⅓이닝 6실점) 이후 무려 17경기 만의 5이닝 이전 강판이다. 4회까지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1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묶었지만 5회 박병호에게 당한 일격이 결정적이었다.
유먼은 1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을 좌익수 뜬공, 문우람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갑작스런 제구 난조를 보이며 이택근과 박병호에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2사 1, 2루. 곧이어 김민성에 중전 안타를 얻어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볼카운트 2B 2S에서 5구째 127km 체인지업이 한가운데 몰렸다. 계속된 1, 3루 위기에서는 강정호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도 위기. 1사 후 서동욱에 안타, 박동원에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지만 서건창과 문우람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선두타자 이택근에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린 유먼은 박병호를 뜬공 처리한 뒤 3루 도루를 허용, 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침착함을 잃지 않은 유먼은 김민성과 강정호를 나란히 땅볼로 돌려세우며 가까스로 실점을 막았다.
4회에는 선두타자 오윤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서동욱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았다. 충분히 병살로 연결시킬 수 있는 상황. 그런데 유먼의 2루 송구가 유격수 신본기의 글러브를 외면한 채 외야로 흘렀다. 결국 주자가 모두 세이프되며 1, 3루 위기에 몰렸다.
결자해지했다. 유먼은 후속타자 박동원을 8구 끝에 1루수 뜬공 처리했고, 서건창의 1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장기영이 홈을 파고들다 횡사했다. 곧이어 문우람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4회까지 숱한 위기를 넘겼지만 5회는 피해가지 못했다. 유먼은 5회말 선두타자 이택근을 볼넷 출루시킨 뒤 박병호에 던진 3구째 높은 공을 통타당해 역전 투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비거리 130m의 큼지막한 타구였다. 김민성을 3루수 땅볼 처리했으나 강정호에 좌전 안타를 맞아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5회도 채우기 전에 투구수가 무려 108개. 결국 강영식에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강영식이 추가 실점을 막아 유먼의 자책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17경기 만에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된 롯데 자이언츠 쉐인 유먼. 사진 = 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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