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LG가 페넌트레이스 우승으로 가는 두 가지 길목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LG 트윈스는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6-1로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그리고 뒤늦게 끝난 목동 경기에서 5위 롯데 자이언츠가 넥센 히어로즈에 패하며 남은 매직넘버 1개가 소멸됐다.
LG가 남은 8경기를 모두 패하고 롯데가 11차례의 잔여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고 해도 LG는 롯데에 1게임 앞서고, 승률에서도 롯데는 LG를 따라올 수가 없다. LG는 5위로 내려가지 않게 되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김성근 감독이 있던 2002년 이후 최초의 일이다.
LG는 내친 김에 페넌트레이스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겠다는 각오다. 1994년 이후 한국시리즈 우승이 없고, 2002년을 끝으로 한국시리즈는 물론 포스트시즌 진출조차 하지 못했던 LG지만, 올해의 전력은 충분히 한국시리즈 직행을 노릴 수 있다. 아직은 2위지만 삼성과의 승차가 없어 충분히 선두를 탈환할 수 있는 상황이다.
LG가 삼성보다 2경기를 더 치른 상태이기는 하지만, LG는 대체로 우승팀이 선점하는 두 개의 고지를 삼성보다 먼저 밟았다. 우선 LG는 포스트시즌 진출 이전에 9개 구단 최초로 70승을 먼저 달성했다. 지난해까지 70승 선착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67%였다. 3번 가운데 2번을 우승한 꼴이다.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도 선두 삼성보다 LG가 빠르다. LG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삼성은 전패한 뒤 롯데가 전승할 경우 승차 없는 5위로 시즌을 마감할 가능성이 아직은 남아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넥센과 두산 역시 포스트시즌이 유력하지만 아직 확정을 짓지는 못했다.
11년 동안 팀을 괴롭혔던 포스트시즌 탈락의 악몽에서 벗어난 LG는 더 편해진 마음으로 페넌트레이스 우승 경쟁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한국시리즈 직행으로 가는 여러 계단 중 두 개를 먼저 오른 LG가 삼성을 비롯한 4강권 팀들을 제치고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LG 트윈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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