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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태경 인턴기자] SBS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송포유'(연출 서혜진 PD) 제작진이 '일진 미화'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21, 22일 양일간 추석 특집으로 방송된 '송포유'는 가수 이승철과 엄정화가 각각 성지고등학교와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를 찾아가 합창단을 꾸리는 모습을 그렸다.
하지만 방송 직후, 성지고등학교 일부 학생들이 과거 부도덕한 행동을 저지른 사실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되면서 '일진 미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SBS 편성전략본부 관계자는 23일 오후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방송에 나간 몇몇 학생들의 언행을 보고 성지고등학교 모든 학생들이 문제아인 것처럼 보여지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성지고등학교는 문제아들만 있는 학교가 아닌, 다른 학교에서 심각한 왕따를 당해 전학온 피해자도 많이 섞여 있다"고 덧붙였다.
또 "어떤 학생은 하교 후 밤 12시까지 치킨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다음날 새벽 2시가 되어서야 집에 들어간다. 그러고는 아침 7시까지 등교를 한다. 이렇듯 방송에 나온 학생들 중 새 삶을 위해 치열하게 사는 친구들이 많다"고 해명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성지고등학교는 대안학교다. 정부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와중에도 학생들을 재교육 시키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이 친구들이 과거에는 안 좋은 행동을 했을 지 몰라도, 그 행동들은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제대로 교육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 친구들이 다시 바르게 자랄 수 있게 도와주는 학교인데 문제아들만 가득한 학교로 비춰져 학교와 아이들에게 되려 미안하다"며 이번 논란과 관련해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다.
한편 '송포유'는 대안학교인 성지고 학생들이 노래를 통해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지만 방송 이후 학생들이 자신의 과거 잘못을 미화하는 듯한 발언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3부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제작된 '송포유'는 오는 26일 밤 11시 10분 최종회가 방송된다.
[SBS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송포유'. 사진출처 = SBS 방송화면 캡처]
남태경 기자 tknam110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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