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차우찬이 제구 난조 속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했다.
차우찬(삼성 라이온즈)은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3피안타 4탈삼진 7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전까지 차우찬은 9승 6패 3홀드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 중이었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다면 2011년 10승 이후 2년 만의 두 자릿수 승리 복귀. 구원승이 5승으로 선발승(4승)보다 많지만 지난해 6승 7패 평균자책점 6.02에 머문 차우찬으로서는 의미있는 승리가 될 수 있었다.
상대는 한화. 차우찬은 이날 전까지 한화전에 6경기 등판,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0.86으로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지난 등판인 15일 경기에서도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은 투구 내내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차우찬은 1회 선두타자 오선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이대수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후 이양기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어려움 없이 이닝을 끝냈다.
2회 들어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송광민에게 좌전안타를 만은 차우찬은 이후 정범모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1, 2루에 몰렸다. 결국 박상규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차우찬은 4회에도 볼넷 한 개를 내줬을 뿐 다른 타자를 범타로 막으며 4이닝 1실점을 완성했다.
최대 위기는 5회. 차우찬은 이날 경기 중에서도 가장 제구가 이뤄지지 않으며 어려움을 겪었다. 선두타자 김경언에 이어 이준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 여기에 상위타선으로 이어졌다.
결과는 무실점. 다음타자 오선진이 번트 대신 강공을 선택한 가운데 차우찬은 오선진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막았다. 이후 이대수에게 또 다시 볼넷을 내줬지만 이양기를 유격수 앞 땅볼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한 이닝에 볼넷 3개를 내줬음에도 무실점을 기록한 것.
차우찬은 6회에도 선두타자 송광민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후 후속타를 막으며 6회까지 한화 타선을 1점으로 막았다.
6회까지 103개를 던진 차우찬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김경언에게 2루타를 맞으며 동점 위기에 몰린 차우찬은 이후 이준수에게 2루수 땅볼을 내주며 1사 3루가 됐다.
차우찬은 이번에도 기어이 실점은 하지 않았다. 오선진을 유격수 앞 땅볼로 막고 마운드를 심창민에게 넘긴 차우찬은 후속투수가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지 않으며 1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온 덕분에 10승 요건을 채울 수 있었다.
이날 차우찬은 제구 난조 속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했다. 10승 요건을 갖췄지만 투구내용은 차우찬 본인이나 팀 모두에게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었다. 투구수는 109개.
[삼성 차우찬.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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