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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일드 '한자와 나오키', 최종화 시청률 42.2% 기록
지난 22일 마지막회가 방송된 일본 TBS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가 금세기 최고 시청률 드라마로 등극했다.
일본 시청률 조사기관인 비디오 리서치가 24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22일 방송된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의 제10화 최종회 시청률이 일본 관동지구(수도권)에서 무려 42.2%를 기록, 2000년에 방송된 TBS 드라마 '뷰티풀 라이프' 최종회(41.3%)를 제치고 금세기 최고 시청률 드라마의 자리에 올랐다.
'한자와 나오키'는 일본 최고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나오키상을 수상한 작가 이케이도 준의 인기소설을 드라마한 작품이다. 일본 버블경제 말기무렵 대형 도시은행에 입사한 한자와 나오키가, 은행안팎의 사람들과 조직에 의한 여러 압력·역경과 싸우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첫회 시청률은 19.4%로 시작했지만, 사카이 마사토, 카가와 테루유키 등 일본의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스토리로 단 한 번도 시청률이 떨어지지 않고 경이로운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제6화에서 관동지구 시청률이 29.0%를 기록한 데 이어, 급기야 제9화에서 35.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결국 최종회에서는 40%가 넘는 시청률을 달성했다.
한편, 이 드라마 초반부의 무대가 되기도 한 관서 지구(오사카 부근)에서는 최종화의 평균 시청률이 45.5%에 달했다. 이는 비디오리서치가 조사를 개시한 1977년 이래 관서지구 민영방송 드라마 시청률 사상 최고 기록이다. 관서 지방에서 민영방송 연속극이 시청률 40%대를 기록한 것은 1994년 방송된 TBS드라마 '세상살이 원수천지'(渡る世間は鬼ばかり) 이래 19년만이다.
순간최고시청률은 최종회 제일 마지막에서 한자와 나오키가 은행장과 대면하는 장면으로, 관동에서 46.7%, 관서에서 50.4%를 기록했다.
이 드라마는 방영되는 내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바이 카에시다(배로 갚아주겠다)'라는 대사와 더불어 사회현상으로 평가받을 정도다. 이 드라마의 원작소설 '우리들 버블 입행조(オレたち花のバブル組)' 또한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이 드라마의 성공은, 이 드라마가 연애나 치정에 대한 내용 전혀 없이 오직 '한자와 나오키'라는 은행원이 악전고투하는 모습만 집중적으로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인 케이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매우 선 굵은, 남성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 드라마의 연출자조차도 이 같은 인기몰이를 예측하지 못했다고 한다.
어떤 소재의 드라마라도, 드라마 자체가 훌륭하면 충분히 높은 시청률을 낼 수 있다는 좋은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호평 받고 있다.
드라마는 막을 내렸지만, 속편 제작이 예상되고 있다. 원작도 그 다음 내용이 있는데다, 연출자인 후쿠자와 카츠오 본인이 "원작은 (드라마) 그 이후의 스토리가 제일 재밌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드라마 최종화 마지막 장면도 속편을 암시하고 있어 속편제작에 벌써부터 팬들이 큰 기대가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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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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