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KBO는 입지 타당성 재조사를 발표하고 야구장 입지에 관해 부정적 여론을 조성하는 한편, 시민여론을 호도하며 지나친 행정 간섭을 일삼는데 대하여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4일 새야구장 입지 재조사 결과를 발표했고 창원시에 부지를 변경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창원시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입지를 변경할 수 없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창원시는 "KBO와의 협약을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지난 해 마산야구장에 100억원을 투입하여 전국 4번째인 1만 4000석 규모로 리모델링했다. 이와 함께 5년 이내에 2만 5000석 규모의 새야구장을 건립하기 위해 새야구장 기본계획 용역, GB해제, 도시개발인가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올해 마지막인 안전행정부 투·융자 심의를 앞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창원시는 "각종 절차이행을 순조롭게 진행하더라도 새 야구장 건립약속 시한인 2016년 3월까지 건립이 어려운 처지인데, KBO는 입지 타당성 재조사를 발표하고 야구장 입지에 관해 부정적 여론을 조성하는 한편, 시민여론을 호도하며 지나친 행정 간섭을 일삼는데 대하여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창원시가 밝힌 KBO와 NC의 야구장 입지 재조사 발표에 대한 입장이다.
첫째, KBO는 창원시와 프로야구 유치를 위해 서로 협조하기로 협약을 맺은 이후 야구장 건립에 대하여 상호 협의해야 한다는 조항을 과도하게 해석하여 이미 완료된 입지에 대한 타당성 재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야구장 입지를 변경하라”는 내용으로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사안을 요구하는 등 마치 감독기관인 양 하는 행위에 창원시민과 함께 분노한다.
둘째, 야구장 건립의 의사결정과 예산투입, 건립 등은 온전히 창원시의 고유사무이고, 지자체장의 권한과 책임으로 이루어짐을 밝히며 더 이상의 행정 간섭을 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
셋째, 야구장 입지의 타당성 조사는 창원시에서 이미 3차에 걸쳐 용역을 진행한 다음 최종 의사결정해서 이루어진 것이다. 따라서 금번 KBO에서 실시한 재조사 용역 결과는 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으므로 수용할 수가 없다.
이 시점에 야구장 입지 문제를 재론하는 것은 야구장 건립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건립지연과 소모전에 불과하다는 것을 밝혀둔다.
끝으로, 현 야구장 입지의 접근성을 우려하고 있으나, 야구장 진입을 위한 국도2호선 인터체인지 개설, 제2안민터널 신설, 시내버스 노선 확대 등으로 야구장 접근성을 높이는데 문제가 없다. 그러므로 KBO와 NC에서 접근성과 관중 동원에 필요한 협의를 요구할 경우 창원시는 적극 응할 수 있음을 밝혀둔다. 또한 KBO와 NC는 새야구장 건립에 적극협조하여 주시기를 당부한다.
[마산구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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