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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포스트시즌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신인 투수들 중 최고는 단연 류현진이다.
류현진(LA 다저스)은 2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류현진은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2번째 퀄리티 스타트(QS)와 14승을 기록했다.
이날 호투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는 류현진을 다시 한 번 주목받게 했다. 리키 놀라스코와의 3선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류현진은 신인왕 레이스에서는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말린스)에 밀렸지만, '포스트시즌에 가장 기대되는 신인투수'로 인정받을 수 있는 피칭을 했다.
우선 투수를 평가하는 여러 가지 지표 중 하나인 승수가 류현진의 위력을 말해준다. 류현진은 14승으로 내셔널리그 루키 최다승인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남은 일정에 따라 밀러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신인 다승 단독 선두가 될 여지도 있다.
평균자책점도 2점대로 끌어내렸다. 류현진은 이날 호투로 자신의 평균자책점을 2.97로 만들었다. 평균자책점 2.19인 페르난데스가 가장 뛰어나지만, 페르난데스의 소식팀은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한다.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는 팀에 속한 신인 투수들로 범위를 한정하면,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이 가장 좋다. 각각 3.09, 3.12로 뒤를 잇고 있는 훌리오 테에란(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밀러가 2점대 평균자책점에 진입하지 못한다면 류현진은 규정이닝을 채우고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포스트시즌에 출전하는 유일한 내셔널리그 신인 투수가 된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거둔 14승으로 몇 가지 의미 있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류현진은 다저스 선배인 노모 히데오의 메이저리그 첫 시즌 승수를 뛰어넘었다. 노모는 메이저리그 첫 시즌이던 1995년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13승 6패, 평균자책점 2.54로 활약했다.
또한 14승으로 박찬호의 첫 풀타임 선발 시즌인 1997년에 올린 기록과도 타이를 이뤘다. 1996년에 5승을 따낸 박찬호는 너클볼러 톰 캔디오티와의 선발 경쟁에서 승리해 다저스의 5선발 자리를 꿰찬 뒤 1997 시즌에 14승 8패, 3.38로 호투한 바 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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