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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코리안 몬스터'가 '코리안 특급'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류현진(LA 다저스)이 시즌 14승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한 류현진은 시즌 14승째(7패)를 챙겼다.
14승은 류현진에게 큰 의미가 있다. 류현진은 14승으로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신인 투수 가운데 최다승을 기록한 투수가 됐다. 또한 14승은 노모 히데오의 첫 시즌 승리를 뛰어넘는 승수다. 노모는 메이저리그 첫 시즌이던 1995년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13승 6패, 평균자책점 2.54로 활약했다.
류현진은 14승으로 박찬호의 첫 풀타임 선발 시즌인 1997년에 올린 기록과도 같아졌다. 1996년에 5승을 따낸 박찬호는 너클볼러 톰 캔디오티와의 선발 경쟁에서 승리해 다저스의 5선발 자리를 꿰찬 뒤 1997 시즌에 14승 8패, 3.38로 호투한 바 있다.
한국프로야구를 거쳤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첫 시즌을 맞이한 류현진은 첫 시즌부터 베테랑 못지않은 노련한 투구로 메이저리그를 정복해 나갔다. 류현진은 1차례의 완봉승을 포함해 14번이나 승리하며 시즌 최대 시즌 15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만약 류현진이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도 승리를 거둬 15승을 달성하게 되면, 이는 12년 만에 나오는 기록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동안 3차례나 15승 이상의 승리를 수확했던 박찬호는 2001년(15승 11패, 평균자책점 3.50)에 마지막으로 15승 고지에 올랐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쾌투로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을 2.97로 내렸다. 류현진이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 채로 15승을 해낸다면 이는 한국인 최초가 된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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