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NC 다이노스가 새 구장 입지를 두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NC는 25일 '창원시민 여러분, 그리고 야구팬 여러분!'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창원시가 새 구장을 지을 곳으로 진해육군대학부지를 선정하고 이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접근성, 흥행성 등에 의문을 제기하며 변경을 요청하자 창원시는 "변경은 없다"고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제는 NC의 선택 만이 남았다. 창원시의 요구를 받아들이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엔 연고지 이전도 불사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음은 NC 구단이 밝힌 입장 전문.
NC 다이노스는 야구 자체가 목적인 구단으로서, 창원시민 모두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연고 구단이 되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는 팬 여러분입니다. 여러분께서 보내주시는 성원에 힘을 얻고, 용기를 얻습니다.
구단은 창원시가 약속한 신축구장이 여러분과 함께 구단의 꿈을 담을 그릇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24일 한국야구위원회가 발표한 결과를 보며 실망과 좌절을 금치 못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기대하며 기다리던 새 야구장의 입지가 총체적으로 부실한 조사를 바탕으로 결정됐음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2012년 5월 16일자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완수 시장은 “야구장은 관중과 접근성이 우선이며 새 구장의 입지는 교통 및 시민 접근성을 가장 먼저 고려할 것”이라고 공언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이런 원칙이 반영되지 않았음이 입증되었습니다.
구단은 지난 1월 30일 ‘진해육군대학부지’가 새 야구장의 입지로 발표되었을 때도 창원시 행정부에게 신뢰할 수 있는 기관과 전문가, 무엇보다 팬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하는 재검증 절차를 기대했습니다.
그럼에도 창원시는 신규 야구장 건립의 위치선정은 시행정부의 고유권한인 만큼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식의 주장만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시행정부가 시민의 의견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창원 시민과 경남도민, 나아가 야구계 전체의 발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구단은 생각합니다. 새 야구장은 야구 팬과 다이노스를 포함한 전체 프로야구의 미래이며 그 미래를 잘못된 결정에 맡길 순 없습니다.
무엇보다 다이노스를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의 피와 땀이 담긴 막대한 비용을 허공에 날려버릴 수는 없습니다. 새 야구장은 창원-경남지역 야구팬과 프로야구 전체의 의견 수렴을 통해 결정되고 추진되어야 합니다.
구단은 창원시와 창원시장께 새 야구장의 입지변경을 공식 요청합니다. 이를 통해 창원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꿈을 계속 키워나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마산구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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