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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시월드'를 체험하는 예능프로그램이 나왔다.
2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혜화동 성균관대학교 한림회관에서는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대단한 시집'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예지원, 개그우먼 김현숙, 가수 서인영, 연출을 맡은 김형중 PD가 참석했다.
'대단한 시집'은 스타 신붓감 3인방의 시집살이 체험을 그린 예능프로그램이다. 예지원, 김현숙, 서인영이 전국 각지 시댁의 며느리가 돼 시집살이를 체험한다.
이날 김형중 PD는 "우리가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것은 새로운 가족의 생성이라는 데 방점을 뒀다는 것이다. 흔히들 말하는 시월드, 고부간의 갈등 관계에 초점을 두는 게 아니라 가족들이 새롭게 이뤄질 때의 모습을 관찰하는 것"이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그는 "세 분이 시부모님과의 마찰이나 시누이와의 마찰 등 일반 사람들이 겪는 갈등들을 겪게 하고 싶었다. 출연진을 가학적으로 대하거나 극한 상황에 몰아넣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 그 분들이 일상적으로 하는 것들을 우리도 하는 것일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김현숙은 "가자마자 염전을 밀고 삽질을 시작했는데 아버님이 놀라셨다. 어디서 해본 줄 아시더라"며 "평소에 어른들을 편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좋았다. 그런데 쉬고싶을 때 쉬지 못하고 아침에 정확한 시간에 일어나야 했던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은근히 고됐던 시집살이를 토로했다.
서인영 역시 "나는 아침 잠을 절대 자지 못하고 어머니의 칼질 소리에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시누이가 시누이가 3명이나 있었다. 잘해주시는데 굉장히 불편했다"며 "내 주위 분들이 시집을 많이 갔다. 내가 '시어머님이 계시면 친구처럼 지내고 싶다'고 하면 친구들이 그렇지 않을거라고 했다. 경험해보니 역시 시월드인것 같다"고 시집살이 체험에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이들에게 시집살이가 마냥 고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아직 미혼인 스타들이 결혼과 시집살이에 대해 간접적으로 경험해보고 결혼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예지원은 "꽃게잡이를 하러 서천에 다녀왔는데 처음 갈 때 꽃가마를 타고 갔다. 조선시대 아낙들의 마음을 알겠더라.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갔기 때문이다. 가족들과 함께 지내면서 관계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시부모님을 내가 잘 섬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느낀 점을 밝혔다.
김현숙 역시 "몸이 힘든 것도 힘든 것이지만 몸이 힘들더라도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시부모님이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촬영 후 달라진 결혼관에 대해 털어놨다.
서인영은 "시골에서 내가 정신적으로는 굉장히 힘들고 일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서울에 있을 때보다 몸이 개운했다. 내가 도시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시골에 맞는 것 같기도 했다. 뭔가 매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여자 스타들의 리얼한 시집 체험기를 담은 '대단한 시집'은 25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배우 예지원-개그우먼 김현숙-가수 서인영(왼쪽부터).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JTBC 제공]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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