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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는 10월 18일부터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6364야드, 파72)에서 개최되는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총상금 190만 달러) 출전 선수의 윤곽이 드러났다.
국내 유일의 미 LPGA투어 대회인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은 그동안 11번의 대회를 치르며 위대한 챔피언과 각종 기록을 쏟아내는 등 전 세계적 관심을 받아온 특급 대회다. 특히 시즌 막바지에 이르러 각종 기록 경쟁의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어 LPGA투어를 빛내는 스타플레이어 대부분이 이 대회에 모인다.
이번 하나외환 챔피언십에는 출전 선수가 늘어 총 78명이 참가하며, 선수의 구성은 LPGA투어 59명, KLPGA투어 12명, 초청선수 7명 등이다. 출전 선수는 지난 2010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이는 향후 예선전이 있는 풀필드(Full Fields)대회로의 전환을 염두에 둔 것이다. 대회본부는 이 대회를 아시아의 메이저 대회로 발전시킨다는 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있다.
▲ 박인비와 수잔 페터슨, 시즌 막바지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 점한다
올 시즌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선수는 단연 박인비와 수잔 페터슨이다. 특히 올 시즌 치열한 경쟁을 펼치던 스테이시 루이스의 불참으로 두 선수의 양강구도가 더욱 흥미롭다.
박인비는 올 시즌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은 바 있다. 현재 한국인 최초의 올해의 선수상 수상이 유력한 가운데, 상금왕 및 베어 트로피 등 굵직한 기록 달성에도 가까이 다가선 상태다. 때문에 이 대회에서의 한 샷 한 샷이 모두 기록을 작성하는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수잔 페터슨은 지난해 챔피언으로 시즌 중후반에 들어오면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즌 후반 뒷심이 좋기 때문에 아시안 스윙을 통해 박인비를 잡겠다는 각오다.
▲ 그녀의 아름다운 도전, 박지은 출전 확정
지난해 본 대회는 ‘땅콩’ 김미현이 은퇴경기를 가지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미현 선수뿐만 아니라 미국에 진출한 선수 모두 마지막 무대는 한국에서 가지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을 터. 올 시즌에는 ‘메이저 퀸’ 박지은이 대회에 초청되어 한국의 골프팬에게 마지막 인사를 할 예정이다.
박지은은 지난해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을 통해 은퇴 선언을 한 바 있지만, 미국에서의 은퇴 소식이라 국내 골프팬의 아쉬움이 짙었다. 때문에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은 국내 골프팬을 위해 박지은의 은퇴 무대를 마련해 그동안 우리에게 기쁨을 선사했던 골프 스타에 대한 자그마한 예우를 갖췄다. 박지은은 본 대회 2회 대회 챔피언이기도 해 대회본부의 입장에서도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 미국 무대 티켓을 거머쥘 선수는 누구?
지난 한국경제-매트라이프 KLPGA 선수권대회 결과, 올 시즌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될 KLPGA 소속 선수 12명이 확정됐다. 올 시즌 굵직한 두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세영이 본 대회 유력 우승 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본 대회에서 프로 데뷔 무대를 가졌던 김효주가 상금랭킹 2위 자격으로 출전한다. 또한 상금랭킹 3위인 장하나 역시 LPGA투어 스타플레이어들과 장타 맞대결을 벌일 예정. 만일 KLPGA 소속 선수가 우승을 하면 지난 2006년 홍진주 이후 8년 만에 본 대회를 통해 미국 직행 티켓이 발급된다.
▲ 우리 대회의 우승컵은 우리가 들어올린다
하나금융그룹 선수 간의 우승 경쟁도 관심 대상이다. 하나금융그룹의 선수는 유소연, 김인경, 박희영, 크리스티 커, 비키 허스트 등 총 5명. 이중 유소연, 김인경, 박희영은 올 시즌 상금랭킹 톱10에 포진하며 시즌 내내 고른 성적을 보였다. 크리스티 커 역시 시즌 초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하나금융그룹 소속 선수들이 이처럼 고른 성적을 기록하며 전원 상위권에 오른 것은 올 시즌이 처음으로, 이들 간의 경쟁은 이번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박인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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