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진성 기자] “홈런 3개 쳐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SK 이만수 감독은 24일 인천 삼성전을 앞두고 “포스트시즌서 탈락해도 시즌 끝까지 베스트라인업으로 나간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당시 성적과 관계없이 128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주전들을 풀 가동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었다. 그런 이 감독도 내심 선수들이 고마운 모양이다. 이 감독은 25일 인천 삼성전을 앞두고 “홈런 3개를 쳐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했다.
SK는 24일 경기서 초반부터 끌려갔다. 경기 중반 0-4로 뒤지면서 패색이 짙었다. 더구나 상대 마운드엔 에이스 윤성환이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SK는 김강민이 5회와 7회 연타석 솔로포를 날렸고, 정상호도 솔로포를 가동했다. SK는 끝까지 추격하면서 4-6으로 석패했다. 비록 패배했지만, 이 감독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근본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 SK는 현재 아픈 선수가 너무 많다. 사실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이 시기엔 아프지 않은 선수는 없다고 보면 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SK엔 잔부상을 참고 뛴 선수가 많았다. 당장 이날 정근우가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대신 김성현이 7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사실 최선을 다해야 하는 건 맞지만, 포스트시즌 탈락이 사실상 확정된 마당에 굳이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선수를 경기에 뛰라고 강요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 감독은 “사실 몸이 안 좋은 선수가 많다. 야수 쪽에선 정근우, 박진만, 투수는 이재영, 김광현, 윤길현, 박정배 등이 모두 몸 상태가 안 좋다. 필승조 투수들을 이기는 경기에만 아껴서 써야 할 형편”이라고 털어놨다. 시기적으로 포스트시즌 탈락 임박에 대한 상실감이 있는 상황. 더구나 몸도 성하지 않은 상황. 이 감독은 최선을 다해달라는 감독의 주문에 잘 따라주는 SK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 그래서 대표적으로 홈런 3방을 쳐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코멘트를 한 것이다.
SK는 이날도 정상전력이 아니다. 하지만, 선발투수 윤희상을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 하지만, 이날 패배하거나 목동에서 넥센이 NC에 승리할 경우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다.
[이만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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