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진성 기자] SK 윤희상이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윤희상은 25일 인천 삼성전서 선발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1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8회 불펜진이 흔들리며 역전패를 당해 승리를 날렸다. 그러나 윤희상은 8월 27일 인천 한화전부터 이날까지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8월 17일 두산전 이후 패배를 모르는 윤희상. 윤희상은 2승만 보태면 2년 연속 10승을 달성한다.
윤희상은 올 시즌 초반 지난해 구위와 거리가 있었다. 6월까지 극도로 부진했다. SK 이만수 감독은 “희상이가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다. 시즌 초반엔 확실히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구속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요즘 윤희상의 구위는 지난해 한창 좋았을 때 이상이라고 했다. “직구 구속이 올라가면서 변화구로도 타자를 잘 요리한다. 특히 최근 2경기서 아주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의 말대로 윤희상은 확실히 최근 페이스가 좋다. 이날도 그랬다. 최근 7연승 과정에서 삼성 타선은 집중력이 좋았다. 그러나 이날은 윤희상에게 막혔다. 윤희상은 1회 선두타자 정형식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박한이와 박석민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최형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고 강봉규를 볼넷으로 내보냈음에도 이상훈을 3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윤희상은 2회부턴 완전히 제 페이스를 찾았다. 2회 정병곤, 이지영, 김상수, 3회 정형식, 박한이, 박석민, 4회 최형우, 강봉규, 이상훈을 연이어 범타와 삼진으로 처리했다. 경기 초반 투구수가 다소 많았으나 제 페이스를 찾으면서 투구수가 줄어들었다. 윤희상은 4회에도 정병곤, 이지영, 김상수를 연이어 범타로 처리했다.
윤희상은 5회에도 정병곤, 이지영, 김상수로 이어지는 삼성 하위타선을 삼자범퇴로 끊었다. 윤희상은 6회에도 정형식, 박한이를 연이어 잡아낸 뒤 박석민에게 2루타를 맞을 때까지 15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다. 윤희상은 최형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6회를 마친 뒤 7회엔 강봉규, 이상훈, 정병곤을 또 다시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윤희상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대타 김태완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이게 불운의 씨앗이 되고 말았다. 결국 진해수와 전유수가 연이어 결정타를 맞으면서 윤희상의 9승은 날아가고 말았다. 윤희상은 그러나 최근 3경기서 연이어 11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는 등 절정의 구위를 과시했다. 직구 최고 145km를 앞세웠고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포크볼의 조합도 기가 막혔다. 다만 구원진의 충격적인 역전 허용과 2006년 이후 7년만에 맛본 포스트시즌 좌절로 윤희상의 활약에 빛을 잃게 말았다.
[윤희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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