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한 방으로 경기를 끝냈다.
노진혁(NC 다이노스)은 2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9회 중월 솔로홈런을 때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NC는 노진혁의 홈런 속 넥센을 1-0으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노진혁은 시즌 내내 2할대 초반 타율을 기록하며 타격에서는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홈런 역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포함해 2개에 불과했다.
이날은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노진혁은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때렸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
마지막 타석이 하이라이트였다. 노진혁은 양 팀이 0-0으로 맞선 9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등장, 넥센 구원투수 강윤구의 2구째 147km짜리 속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렸다.
경기 후 노진혁은 "9회초 2아웃이었기 때문에 직구가 들어오면 풀스윙하겠다고 마음 먹었다. 다행히 잘 맞아서 넘어간 것 같다"고 말문을 연 뒤 "맞는 순간 소리가 좋지 않아서 안 넘어갈 줄 알았는데 홈런이 됐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노진혁은 10승을 다음 기회로 미룬 이재학에게 미안함을 드러냈다. 노진혁은 6회초 2사 2, 3루 찬스에서 등장, 이정훈에게 삼진을 당하며 이날 유일한 범타를 기록했다. 결국 이재학은 7이닝 무실점에도 불구하고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서 노진혁은 "찬스를 살리지 못해 (이)재학이에게 미안했다"고 말했다.
비록 프로에서는 타격 실력을 과시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날만큼은 대학 시절 선보인 강타자 면모를 마음껏 드러냈다.
[NC 노진혁(왼쪽). 사진=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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