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조인식 기자] 아마추어 때부터 촉망받던 좌완 김유선이 새 팀에서 기회를 얻지 못했다.
프로야구 제 10구단인 KT 위즈는 지난 25일부터 수원 성균관대 야구장에서 공개 트라이아웃을 실시하고 있다. 27일까지 진행되는 트라이아웃에는 총 61명의 서류합격자가 참석했고, 이들 중에는 과거 기대를 모았던 선수들도 있었다.
김유선은 바로 그 중 하나였다. 덕수고 출신의 좌완 오버핸드 투수 김유선은 LG 트윈스의 2007년 1차지명을 받았을 정도로 유망한 투수였다. 190cm의 큰 키는 김유선의 강점이었고, 당시 위력적인 좌완이 없던 LG는 김유선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김유선은 자신을 선택한 LG에서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한 채 방출됐고, 이번 KT의 트라이아웃에 지원했다. 트라이아웃에 초청됐지만 첫날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김유선은 결국 KT의 고려대상에서도 제외됐다.
KT는 지난 25일 트라이아웃 일정을 마치고 61명 중 15명을 탈락시켰고, 김유선은 그 15명에 포함되어 있었다. KT 스카우트팀 조찬관 팀장은 탈락자들에 대해 "전체적으로 연습이 부족해 몸을 만들어오지 못한 선수들이 조금 있었다"고 평했다.
김유선의 경우 원하는대로 공을 던지지 못하는 상태였다. 투수들은 25일 30개 가량의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그러나 조 팀장에 따르면 김유선은 재활 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공을 던지지 못했다.
고교 재학 중이던 지난 2004년과 졸업 후인 2011년에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김유선은 덕수고 시절 준수한 좌완 자원으로 인정받았다. 조 팀장은 "예전부터 지켜봤던 선수다. 키가 큰 좌완이고 고등학교 때 구속은 130km대 후반에서 140km대 초반이 나왔는데, 모든 팀에서 한번쯤 탐내는 선수였다"고 말했다.
한편 3일 동안의 트라이아웃을 거쳐 KT의 부름을 받은 선수들은 오는 10월 1일부터 진행되는 팀의 남해 캠프에 합류해 1개월 동안 KT 선수들과 훈련을 갖는다. 여기서 살아남는 선수들이 KT와 함께할 마법사가 될 수 있다.
조 팀장은 "7명에서 최대 10명 정도를 선발할 계획이다. 1차로 뽑은 뒤 남해에 가서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다. 선수들의 전체적인 면보다 각 선수별 특성과 장점을 보고 선발할 것이다"라며 선발 기준을 밝혔다.
[KT의 트라이아웃 현장. 사진 = KT 위즈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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