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29일 경기가 한 해 농사 결정할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2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남은 일정과 함께 LG전에 대해 언급했다.
삼성은 전날 8회에만 7점을 뽑으며 7-3으로 역전승, 8연승을 달렸다. 덕분에 시즌 성적 72승 2무 47패를 기록, 전날 한화에게 패한 2위 LG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이제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5.
삼성은 이날 SK전에 이어 27일에는 대구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롯데와 경기를 치른다. 반면 LG는 이틀 모두 경기가 없다. 만약 두 경기 모두 승리한다면 매직넘버가 3이 된다. 그리고 28일에는 삼성이 경기가 없는 가운데 LG는 넥센과 경기를 치른다.
그 다음, 29일 잠실구장에서 삼성과 LG와 맞붙는다. 모든 상황이 최고의 시나리오대로 펼쳐졌을 경우 이날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다. 만약 이전에 매직넘버를 2로 만들지 못해 이날 우승 확정 확률이 없어더라도 이날 경기만 승리한다면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류중일 감독은 "아무래도 29일 LG와의 경기가 한 해 농사를 결정하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날 경기에서 이긴다면 정규시즌 우승을 완벽히 확정 짓거나 유리하게 만들 수 있고 정규시즌 우승은 곧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을 매우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2002년 이후 매 시즌 정규시즌 우승팀이 한국시리즈 우승도 거머 쥐었다.
다만 변수는 있다. 29일 서울 지역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돼 있기 때문.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지만 않는다면 이날 경기는 삼성과 LG 팬은 물론이고 많은 프로야구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어 류중일 감독은 "현재 숫자상으로는 우리팀이 유리하지만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것이 야구다"라며 "항상 긴장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남은 경기에서의 각오를 나타냈다.
[삼성 류중일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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