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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일본 배우 후지이 미나가 시한부 연기를 선보였다.
26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스토리쇼 화수분’(MC 김성주,후지이 미나. 이하 ‘화수분’)에서는 ‘남자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을 주제로 1위부터 5위까지의 시청자 제보 사연을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후지이 미나는 김성주와 함께 남편에게 암 투병 사실을 숨긴 채 죽는 순간까지 남편의 홀로서기를 도운 아내의 감동적인 사연을 드라마로 재연했다.
애교 많고 순종적인 일본인 후지이 미나와 결혼해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김성주는 갑자기 자신에게 밥 하는 법과 빨래하는 법을 알려주며 집안일을 하지 않으려는 후지이 미나에게 불만을 품기 시작했다.
급기야 김성주는 후지이 미나가 바람을 피운다고 오해하고는 미행을 했고, 후지이 미나가 낮선 남자 앞에서 우는 모습을 목격하고는 낮선 남자의 멱살을 잡았다. 하지만 그는 후지이 미나의 내연남이 아닌 주치의였다.
의사는 김성주에게 후지이 미나가 위암 말기라며 이 사실을 남편에게 비밀로 하기를 원한다고 털어놨고, 그제야 김성주는 후지이 미나가 자신에게 홀로 서는 법을 알려주려 집안일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김성주는 후지이 미나가 원하는 대로 끝까지 모른 척 하며 그녀를 보낼 준비를 했고, 3개월 후 후지이 미나는 세상을 떠났다. 장례식을 치른 김성주는 영정사진을 보며 후지이 미나를 그리워했고, 그 순간 한통의 영상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후지이 미나는 “이걸 볼 때 쯤 난 당신 곁에 없겠죠. 그동안 잔소리해서 미안해요. 사실은 내가 자기 곁에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할 거 같아서 일부러 그랬어요”라며 밥하는 법과 세탁기 돌리는 법을 설명했다.
죽는 순간까지도 홀로 남을 김성주를 걱정해 영상 편지를 찍어 뒀던 것. 김성주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그 순간 바람이 불어왔다. 이에 김성주는 “내가 먼저 죽게 되면 성주 씨 곁에 바람처럼 남아있을께요”라는 후지이 미나의 말을 떠올리며 오열했다.
한편, 후지이 미나는 사연 제보자에게 “끝까지 용기 잃지 마시고 아내분의 말씀처럼 씩씩하고 행복하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 훈훈함을 안겼다.
[시한부 연기를 선보인 후지이 미나. 사진 = MBC ‘스토리쇼 화수분’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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