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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테니스 천재'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랭킹 2위)이 7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나달은 27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호텔서 열린 기아자동차 초청 한국 방문 행사에서 이덕희(제천동중), 박민진 등 꿈나무들과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하는 등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2위에 올라 있는 나달의 한국 방문은 국내 유소년 선수들 격려와 국내 테니스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자 이뤄지게 됐다. 나달의 한국 방문은 지난 2006년 이후 2번째다. 그는 그해 11월 로저 페더러(스위스)와의 이벤트 매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나달은 올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 정상에 올랐고, 메이저대회에서 통산 13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저대회 13회 우승은 페더러(17회), 피트 샘프라스(미국, 14회)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유일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 남자단식 트로피가 전시돼 눈길을 끌었는데, 나달은 2009년 이 대회에서 페더러를 5세트 접전 끝에 3-2로 꺾고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날 진행된 원포인트 레슨에서는 이덕희(제천동중)와 박민진(2014 호주오픈-기아자동차 한국 볼키즈 홍보대사)이 참석해 나달의 지도를 받았다. 나달은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이들과 랠리를 주고받았고, 레슨을 마친 후에는 "두 선수 모두 지금처럼 열심히 하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덕희는 "한국에 오신 걸 환영하며 너무 기분 좋다"고 말했고, 박민진은 "나달이 롤 모델이다"며 환하게 웃었다.
나달은 이날 행사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서울 방문이 2번째다. 한국과 인연이 깊은데 이번에 방문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직후 곧바로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한 그는 취재진을 향해 밝게 웃으며 "고맙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나달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ATP투어 차이나오픈에 출전한다. 이 대회 결과에 따라 2년 3개월 만의 세계랭킹 1위 복귀 가능성도 열려 있어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2번째로 한국을 방문한 라파엘 나달이 원포인트 레슨을 하고 있다. 사진 = 강산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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