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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많은 스포츠 스타들을 초청하고 대회를 유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유망주를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하고, 이들의 성장을 위해 좋은 훈련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7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테니스 천재'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랭킹 2위)은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지만 웃음만큼은 잃지 않았다. 한국 테니스 발전을 위한 뼈 있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나달은 27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호텔서 열린 기아자동차 초청 한국 방문 행사에서 원포인트 레슨 등 팬들과의 만남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나달의 한국 방문은 지난 2006년 로저 페더러(스위스)와의 이벤트 매치 이후 약 7년 만이다. 그는 "한국과 인연이 깊은데 이번 기획에 방문하게 돼 기쁘다"고 운을 뗐다.
나달은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내게 특히 중요한 해다"며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선수 인생에서 가장 잊지 못할 해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내가 이겨낼 수 있던 원동력은 바로 우리 팀이다. 고비마다 내가 어떻게 이겨나가야 하는지 알려준 게 팀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나달은 테니스 꿈나무 이덕희(제천동중), 박민진(2014 호주오픈 기아자동차 한국 볼키즈 홍보대사)과 원포인트 레슨 시간을 가졌다. 나달은 진지하면서도 즐겁게 꿈나무들과의 시간을 즐겼다. 그는 "이덕희, 박민진과의 원포인트 레슨은 영광이었다"며 "그들의 가장 큰 무기는 젊음이다. 젊기에 더 큰 그림을 그려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선수가 쉽게 쉽게 플레이하고 있다고 느꼈다. 경기를 즐기는 자세가 큰 장점인 것 같다. 이들이 머지 않아 ATP대회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덕담을 건넸다.
아울러 "이덕희에게 청각 장애가 있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믿기지 않았다"며 "테니스에서 듣지 못한다는 건 굉장히 큰 핸디캡이다. 그럼에도 (이덕희가)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 부분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칭찬했다. 이어 "챔피언이 되려면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그것을 자신의 의지와 함께 승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덕희는 지금 옳은 길을 가고 있다. 무엇보다 겸손함을 가진 테니스 선수로, 챔피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조언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나달은 한국에서 테니스 인기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그의 표정은 진지했다. 한국이 테니스 강국으로 거듭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눈치였다.
"스포츠는 큰 경기와 스타를 통해 유명해진다. 한국에서 메이저 대회가 열린 적이 없던 걸로 안다. 더 많은 스포츠 스타들을 초청하고 대회를 유치하려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덕희와 같은 유망주를 적극발굴하고 이들의 성장을 위해 좋은 훈련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이런 부분을 신경 쓰면 한국도 테니스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다."
[7년 만에 방한한 라파엘 나달. 사진 = 강산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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