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하 대표팀)이 뉴질랜드를 꺾고 대회 첫 승을 올렸다.
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중국 후난성 천저우 스포츠센터 다목적홀서 열린 2014 국제배구연맹(FIVB) 이탈리아 세계여자대회(챔피언십) 아시아 최종라운드 조별리그 1차전서 뉴질랜드를 1시간 2분 만에 세트스코어 3-0(25-9 25-8 25-1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이날 차해원 대표팀 감독은 오른쪽 어깨가 좋지 않은 '배구 여제'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를 쉬게 하면서 나머지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는 여유를 보였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센터 김희진(IBK기업은행)과 '캡틴' 한송이(GS칼텍스)의 공격이 폭발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경기 중반에는 오지영(도로공사)이 장기인 서브득점을 연거푸 폭발시키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세계랭킹 71위 뉴질랜드는 한국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이날 한국은 배유나(GS칼텍스, 10득점)와 박정아(IBK기업은행, 9득점)가 팀 공격을 이끌었고, 김희진과 오지영(이상 7점), 한송이(5득점), 표승주(4득점, 도로공사) 등이 번갈아 뛰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세터로는 경기 초반 이재은(도로공사)이 나섰고, 막판에는 여고생 이다영(선명여고2)이 나서 팀 공격을 조율했다.
뉴질랜드는 엉성한 공격과 잇단 서브범실로 자멸했고, 자력으로 얻은 점수는 고작 5점에 불과했다. 팀 내 2득점을 올린 선수조차 없었다.
차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이 아시아선수권을 마치고 태국에서 넘어와 피곤했다. 부상 걱정도 많이 했는데 기분 좋게 경기를 끝내줘 고맙다"고 말했다. 주장 한송이는 "오늘 편한 경기를 했다. 내일 경기가 중요한 만큼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다음날(28일) 오후 5시 세계 28위 카자흐스탄과 대회 2차전을 치른다.
[2012 런던올림픽 당시 여자배구대표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