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양현종이 호투했지만 10승 도전에는 실패했다.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8피안타 10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최근 4경기에서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결국 무난히 달성할 듯 보였던 10승도 계속 미뤄지고 있다. 부상 이후 복귀전인 21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3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승리투수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날 출발은 좋지 않았다. 양현종은 1회 투구에서 선두타자 김강민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다음타자 박재상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후 최정에게 좌전안타에 이어 도루를 내주며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한동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에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은 없었다. 1사 이후 조인성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준 양현종은 김성현을 중견수 뜬공, 최윤석은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3회 역시 비슷한 형태로 진행됐다.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우측 2루타를 맞은 양현종은 이후 박재상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최정과 이재원을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을 하지 않았다.
4회들어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선두타자 한동민을 슬라이더를 이용해 삼진을 솎아낸 양현종은 이후 김상현을 2루수 앞 땅볼, 조인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 또 다시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1사 이후 최윤석에게 우중간 안타, 김강민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1, 2루가 된 것. 이후 박재상의 1루수 앞 땅볼로 2사 2, 3루가 됐다. 다음타자 최정과 만난 양현종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경기 후반으로 접어들어 더욱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6회와 7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양현종은 8회 2사 이후 연속안타로 1, 3루가 되기도 했지만 한동민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8이닝 1실점을 완성했다. 또한 한동민을 삼진으로 잡으며 시즌 세 번째 두 자릿수 탈삼진 경기를 만들었다. 이는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이기도 하다.
하지만 승리투수는 쉽사리 찾아오지 않았다. 타선이 7회 동점은 만들었지만 역전은 이뤄내지 못했고 1-1로 맞선 9회말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결국 10승도 다음 등판으로 미뤘다.
이날 양현종은 최고구속이 149km까지 나온 가운데 패스트볼, 슬라이더, 서클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투구수는 107개였다.
[KIA 양현종. 사진=문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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