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최강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잡은 성공적인 첫 시즌이었다.
류현진(LA 다저스)은 3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이닝 8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했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3.00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기대를 모았던 2점대 평균자책점은 아웃카운트 하나 차이로 아쉽게 무산됐지만, 충분히 성공적이라 할 만한 시즌이었다. 류현진은 첫 시즌부터 꾸준함을 앞세워 14승 8패로 리그 내에서도 손꼽히는 좌완으로 우뚝섰다.
시즌 전에는 화려한 다저스의 선발진 내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일부의 전망도 있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류현진은 첫 등판부터 무너지지 않는 피칭으로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경쟁자들을 물리쳤다.
단순히 살아남기만 한 것이 아니다. 류현진은 사이영상 수상 경력까지 가지고 있는 리그 최고 투수들과 1-2-3 펀치를 형성했다 할 정도로 활약이 빼어났다. 그저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지킨 것이 아니라, 커쇼-그레인키와 함께 이름을 올릴 수 있을 정도의 당당한 성적이었다.
이들 셋이 합작한 승수는 정확히 45승으로, 1명당 평균 15승이다. 류현진은 15승에 1승이 미치지 못했지만, 커쇼의 경우 타선 지원이 없었을 뿐 20승도 충분히 가능했던 특급 피칭을 펼쳤다. 그레인키가 시즌 중 쇄골 골절로 이탈한 기간이 있었음을 감안하면 셋은 도합 50승급 활약을 해줬다 볼 수 있다.
다저스는 오는 10월 4일부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디비전 시리즈를 갖는다. 애틀랜타에도 크리스 메들렌, 마이크 마이너, 훌리오 테헤란 등 좋은 투수들이 많지만 선발진의 힘은 다저스가 우세다. 기존의 커쇼에 류현진과 그레인키가 차례로 합류하며 완성된 다저스의 1-2-3 펀치가 디비전 시리즈를 시작으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류현진(위)-아래 왼쪽부터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